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775

예레미야 애가 4장: 영적 지도자의 책임

해설: 3장에서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과 자비에 대한 희망을 고백했던 시인은 4장에서 다시금 처절한 절망을 토로합니다. 시인은 예루살렘이 당한 재앙을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1-5절). 그는 예루살렘이 소돔 성과 같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처럼 유다 백성의 죄가 컸다는 뜻이고, 예루살렘 성이 그만큼 잔혹하게 심판을 받았다는 뜻입니다(6절). 예루살렘 도성과 성전이 그렇게 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어머니들이 제 자식을 삶아 먹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7-12절). 그렇게 된 가장 큰 책임은 예언자들과 제사장들이 악하게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들은 모두의 혐오 대상이 되어 버렸습니다(13-16절). 이어서 시인은 일인칭 복수 대명사를 사용하여 유다 백성 전체를 대변하여 말합니다..

예레미야 애가 3장: 묵상의 힘

해설: 3장은 예레미야 애가 전체의 중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 장에서 시인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향한 분노와 서운함을 쏟아 놓았습니다. 그 기도를 통해 시인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던 부정적인 감정이 해소되고 막혀 있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열립니다. 이 애가에서 시인은 먼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자신이 받은 고통에 대해 묘사합니다(1-20절).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표적 삼아 활을 쏘고 계신 것처럼 느낍니다. 그로 인해 주님께 두었던 희망마저 사라졌습니다. 유일한 희망은 주님 밖에 없는데, 그분께 버림 받았으니 절망 밖에 남은 것이 없습니다. 시인은 절망의 깊은 골짜기에서 자신이 그동안 믿어 온 하나님에 대해 묵상합니다(21절). 그 묵상을 통해 시인은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다함이 없고 그 긍휼이..

예레미야 애가 2장: 발칙한 기도

해설: 이 시편은 성경 안에 있는 모든 시편들 중 가장 강력한 언어로 하나님의 심판 행위에 대해 비판합니다. 유다를 멸망시킨 것은 느부갓네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악행을 그대로 두고 보셨기 때문에 그런 재앙이 닥쳤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그 모든 재앙에 대한 책임을 하나님에게 돌립니다(1-10절). 그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이 “원수라도 되는 것처럼”(4절, 5절) 작심하고 이스라엘과 유다를 멸망 시키셨다고 말합니다. 그분의 이름을 두신 성전도, 그곳에서 그분을 위해 섬긴 제사장들도 모두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진노하게 한 것은 인정하지만, 이토록 잔인하게 짓밟으실 줄은 몰랐습니다. 11절부터 시인은 1인칭으로 화법을 바꿉니다. 그 자신이 ‘처녀 시온’이 되어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한 고통..

예레미야 애가 1장: 외로움의 고통

해설: 시인은 예루살렘이 당한 재앙에 대해 노래합니다. 이 노래는 히브리어로 ‘어쩌다가!’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예루살렘이 당한 재앙에 대한 탄식입니다. 시인은 과거에 예루살렘이 누렸던 영화를 생각합니다. 그 도성은 마치 여왕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종처럼 낮아졌습니다(1절). 예루살렘은 마치 버려진 여인이 밤새워 통곡하는 것과 같습니다(2절). 예루살렘 주민들은 포로로 잡혀가고, 항상 북적 거리던 시온으로 가는 길에는 인적이 끊겼습니다(3-4절). 이제 예루살렘은 대적들의 손에 넘어가고 유다의 지도자들은 모두 사라졌습니다(5-6절). 시인은 과거에 예루살렘이 누렸던 영화를 생각합니다. 그 모든 것이 깨어진 것은 그가 지은 죄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대적들은 예루살렘을 약탈하고, 유다 백성은 먹을..

예레미야서 52장: 성취된 예언, 성취될 예언

해설: 예레미야서를 편집한 사람은 열왕기하 24장 18절부터 25장 7절까지 기록되어 있는 예루살렘 함락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적어 결론으로 삼습니다. 주전 597년에 유다는 바빌로니아에게 주권을 잃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여호야긴 왕을 바빌로니아로 잡아가고 그 대신 시드기야를 꼭둑각시 왕으로 세웁니다(1-3절). 봉신 국가의 왕으로서 바빌로니아를 섬기던 시드기야는 이집트의 도움을 받아 느부갓네살의 통치로부터 벗어나려 합니다. 그러자 느부갓네살은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진격하여 18개월 동안 성을 에워싸고 성을 공격하기 위해 토성을 쌓아 올립니다(4-6절). 결국 성벽은 뚤렸고, 왕은 야반도주를 하다가 여리고 평원에서 사로잡힙니다. 느부갓네살은 시드기야가 보는 앞에서 자녀들을 처형하고 그의 두 눈을 뺀..

예레미야서 51장: 비록 악이 강할지라도

해설: 바빌로니아에 대한 심판의 예언이 계속 됩니다(1-58절). 주님께서는 바빌로니아를 사용하여 뭇 민족을 심판하신 것처럼 또 다른 민족을 일으켜 바빌로니아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그들이 주님의 백성에게 행한 것과 똑 같은 재앙이 그들에게 임할 것입니다. 그것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바빌로니아 제국은 영원할 것 같았습니다. 바빌로니아 왕을 대적할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았고, 그 나라를 대적할 제국은 영영 나타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없으십니다(15-19절). 그분이 그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 날이 오면 포로가 된 유다 백성은 바빌로니아를 탈출하여 목숨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이 ..

예레미야서 50편: 영원한 권력은 없다

해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바빌로니아의 멸망에 대한 예언을 주십니다. 이 예언이 주어진 때는 늦어도 시드기야 왕 제 4년(주전 593년) 이전입니다(51:59). 느부갓네살이 무섭게 제국을 확장해 가고 있을 때입니다. 바빌로니아 왕국이 영원할 것처럼 보일 때, 주님께서는 그 왕국의 종말에 대해 말씀하십니다(1절). 때가 되면 바빌로니아는 그가 멸망시킨 나라들처럼 북쪽에서 밀려 오는 연합군에 의해 멸망할 것입니다. 그로 인해 바빌론 도성은 폐허가 될 것이며 야수떼의 소굴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 세상은 두려워 떨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이스라엘 백성과 유다 백성은 포로 생활로부터 해방되어 조국으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절대로 파기하지 않을 영원한 언약”(5절)을 맺..

예레미야서 49장: 역사의 지평 너머

해설: 49장에는 바빌로니아에 의해 멸망된 여러 나라들에 대한 예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암몬에 대한 예언이 나옵니다(1-6절). 암몬은 모압의 북쪽에 있던 나라입니다. 랍바(2절)는 암몬의 수도로서 거대한 돌산 위에 세워진 난공불락의 요새입니다. 암몬은 거대한 산지와 비옥한 골짜기를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폐허가 될 것입니다. 그런 다음, 주님은 때가 되면 포로로 잡혀간 암몬 사람들을 회복시킬 것입니다. 이어서 에돔에 대한 심판의 예언이 나옵니다(7-22절). 에돔은 모압의 남쪽에 위치한 나라로서 야곱의 형 에서의 후손입니다. 에돔 사람들은 유다가 느부갓네살에게 멸망 당하는 것을 보면서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에돔 역시 바빌로니아에 의해 멸망할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사람들은 페트라의..

예레미야서 48장: 모압의 교만

해설: 주님께서는 요단 강 동편에 자리잡고 있던 모압에 대한 심판의 예언을 주십니다. 모압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이후에 그의 딸들을 통하여 얻은 자녀들의 후손입니다. 요단 강을 경계로 이웃한 이스라엘과 모압은 자주 갈등을 겪기도 했고 가끔 좋은 관계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다윗의 증조 할머니인 룻이 모압 여인이었고 그의 이야기가 성경 안에 포함된 것이 두 민족 사이의 애증을 보여 줍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모압은 열강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전쟁에 자주 연루되지 않았습니다(11절). 그로 인해 모압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은 그것을 “모압의 영화”(2절)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바빌로니아에 의해 모압의 영화는 잿더미가 될 것입니다. 주변 민족들은 모압이 멸망 당..

예레미야서 47장: 반복되는 역사

해설: 불레셋 민족은 크레타 섬에서 이주한 해양 민족이 가나안 남서부의 지중해 연안에 세운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레셋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기 전에 그곳에 살던 다섯 개의 주요 부족 중 하나였습니다. 불레셋은 아래로 이집트와 위로 열강들 사이의 길목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자주 전쟁에 휘말렸고, 그 과정에서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출애굽 당시에 광야길로 돌아가야 했던 이유 중 하나는 지름길에 불레셋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정착한 후에 불레셋을 완전히 정복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두 민족 사이에 자주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로 인해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이집트 왕 바로 느고는 예레미야가 예언자로 부름 받은 시기 전후로 불레셋의 다섯 도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