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경건메세지 1220

기독교가 배타적이라고?

기독교가 배타적이라고? “고대의 종교 화합은 고대 국가들이 서로의 종교 전통과 의식을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존중한 것을 통해 유지되었음을(중략), 따라서 이런 공동체에서 떨어져 나와, 종교적 지식의 배타적인 독점권을 주장하면서 자신들의 예배를 제외한 다른 모든 예배 형식이 신성모독이며 우상 숭배라고 멸시하는 교파가 나타난다면, 전체 공동체는 당연히 분노하여 이에 대항할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예상해 볼 수 있다.” 에드워드 기번 저(著) 윤수인 김희용 공역(共譯) 《로마제국쇠망사1》 (민음사, 62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로마 역사에 관한 최고 권위자 중 하나인 에드워드 기번은 역사적 관점에서 로마가 기독교를 박해한 것은 기독교의 배타적 신앙관에서 나온 필연적인 결과였다고 해석했습니다. 신앙이 없는 인..

웃을 때 울고 울 때 웃는 사람?

웃을 때 울고 울 때 웃는 사람? “꽃이 피었을 때는 꽃을 즐길 줄 알고 열매가 열렸을 때는 열매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어떤 인간들은 꽃이 피었을 때는 열매가 열리지 않았다고 知랄을 하고 열매가 열렸을 때는 꽃이 피지 않았다고 知랄을 한다. 그래서 知랄을 할 때마다 써먹으라고 ‘철 모르는 놈’ 이라는 말이 생겼다.” 이외수 저(著) 《하악하악》 (해냄, 7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예수님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셨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우셨습니다. 반면 바리새인들은 영적인 싸이코패스였습니다. 공감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병을 고치면 그 병자에 대한 축하보다는 왜 안식일에 고쳤냐고 합니다. 잔치집에 가서는 왜 금식하지 않냐고 합니다.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욥의 소식을 듣고..

연민은 변하기 쉬운 감정이다

연민은 변하기 쉬운 감정이다 “연민은 변하기 쉬운 감정이다.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이런 감정은 곧 시들해지는 법이다.” 수전 손택 저(著) 이재원 역(譯) 《타인의 고통》(이후, 15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대중 문화의 퍼스트레이디’ 등 숱한 별명을 지닌 세계적인 여류 작가 수전 손택은 지성계에 폭탄을 던지는 존재입니다. 그녀는 ‘타인의 고통’을 감정적인 연민의 차원에서만 바라본다면 “나는 당신의 고통의 원인에 연류 되어 있지 않아요.” 하는 자기 합리화라고 지적합니다. 즉 연민은 우리의 무고함(“우리가 저지른 일이 아니다”)까지 증명해주는 알리바이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연민이 아닌 공감이 필요한 시대라고 하였습니다. “연민이 내 삶을 파괴하지 않을 정도로만 남을 걱정하는 기술이라면..

대인관계

대인관계 “미국 퍼듀대학 공학부에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연봉수준에 관련된 일련의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학업성적이 우수그룹에 속했던 학생과 학업성적이 열등그룹에 속했던 학생간의 연봉차이는 불과 200달러에 불과한 반면, 대인관계가 뛰어났던 그룹의 학생들은 성적이 우수한 그룹보다는 15%, 열등한 그룹보다는 무려 33% 정도 연봉이 많았다고 한다.” 양광모 저(著) 《명언 한 스푼》 (라움북스, 232쪽)중에 나오는 구절 입니다.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하면서 다니엘은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바벨론은 똑똑한 유다 포로들을 선별하여 바벨론에 동화시키기 위해 세가지 회유정책을 폈습니다. 첫째,바벨론의 모든 학문을 배울 것과, 둘째,바벨론식으로 이름을 바꿀 것, 세 번째는 우상에게 바쳤던 궁중 음식을 먹..

소설가 김훈이 읽은 《난중일기》

소설가 김훈이 읽은 《난중일기》 “『난중일기』라는 책을 읽었어요. 영문과 2학년 2학기 방학할 무렵이었고 스물두 살 무렵이었죠(중략). 거기에는 희망이나 행복이나 미래가 전혀 없었어요. 이순신이라는 사내가 감당한 것은 그야말로 절망만이 가득 찬 현실이더군요. 전쟁이 났는데 임금은 의주로 도망갔고 적은 이순신보다 수백 배 강하고 부하 놈들은 싸움이 벌어지면 뒤에서 도망을 가고 임금은 온갖 트집을 잡아서 이순신을 죽이려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그 절망의 시대에서 헛된 희망을 설치하고 그 헛된 희망을 꿈이라고 말하지 않고 그 절망의 시대를 절망 그 자체로 받아들이면서 통과해가는 한 인간의 모습이 거기 그려져 있었습니다.” 김훈 저(著) 《바다의 기별》(생각의 나무, 2008, 130-131쪽)중에 나오는 구절입..

준비

준비 “공장의 기능공들은 누구나 항상 자기의 도구를 정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날이 무딘데도 갈지 않고 그냥두면,사용할 때에 힘이 많이 들기’때문입니다(중략). 탁월한 미술가인 미켈란젤로는 도구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언제나 자기 손으로 직접 도구를 만들어서 사용했습니다. 은혜로우신 하나님의 역사하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자기의 참된 목자들을 특별히 공을 들여 세우시는 것입니다.” 찰스 스펄전 저(著) 원광연 역(譯) 《목회자 후보생들에게》 (CH북스, 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숙련된 기능공이나 예술가들은 자신의 도구들을 최선을 다해 준비합니다. 무딘 것은 날을 세우고 구부러진 것은 곧게 펴면서 언제든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준..

2도만 빗나가도

2도만 빗나가도 “지난달 21일 나사의 신호를 받은 보이저 2호가 갑자기 연락이 끊겼습니다. 나사의 실수로 보이저 2호 안테나를 지구에서 2도 빗나가게 조정한 겁니다. 보이저 2호와 지구의 거리는 199억㎞로,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133배에 이릅니다. 미세한 각도만 틀어져도 천문학적인 거리 차가 생겨 통신이 불가능해지는 겁니다.” YTN 「과학 한 스푼」2023년 08월 06일 기사입니다. 보이저2호는 역사상 가장 먼 우주로 나간 탐사선으로 1970년대 발사돼, 인류 최초로 목성과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을 탐사하고, 2018년부턴 태양계 밖으로 나가 심우주를 관측하고 있습니다. 보이저호에는 각종 촬영 장비와 함께 ‘골든 레코드’가 실려있습니다. 혹시 조우하게 될지도 모르는 외계인에게 지구를 알리..

야마토함의 비극

야마토함의 비극 “‘야마토大和’란 일본 고대정권의 명칭이자 2차대전 말기에 활약했던 비운의 전함 이름이며, 군국주의 일본 자체를 의미하는 은유적 국호이기도 하다.” EBS 지식채널 저(著) 《e지식3》 (북하우스, 82쪽) 중에 나오는 구절 입니다. 일본군은 1905년 쓰시마 해전에서 우세한 군함으로 러시아군을 대파한 이후 군함 중심의 해전을 고집했습니다. 이에 대형 군함을 계속 건조했습니다. 1941년 12월에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컸던 야마토함을 건조하여 미드웨이 해전에 출정시킵니다. 야마토함은 당시 돈으로 1억 3700만엔의 거금을 들여 만든 사상 최대의 군함이었습니다. 길이가 263m, 폭이 39m에 달했으며 세계 최대인 28.1인치를 포함한 77개문의 각종 포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배수량에서만도..

나의 휘바람마저 속였다

나의 휘바람마저 속였다 친구를 배반하고 연인을 속인 나는 투명한 나의 사상까지 속이다가 엊저녁은 나의 휘바람마저 속였다 김조규 시인의 시 「기만의 기만」 전문입니다. 친구의 다른 말은 우정, 연인의 다른 말은 사랑입니다. 친구와 연인 우정과 사랑을 속이며 산 사람은, 자신의 의식인 ‘사상’도 믿을 수 없고, 자신의 청각인 ‘휘바람’도 못 믿습니다. ‘타자’와 ‘의식’에 이어 스스로의 ‘감각’마저도 속인 것입니다. 거짓은 남을 속이는 것이지만, 결국 나를 속이게 됩니다. 거짓에 대한 최대 피해자는 남이 아니라 거짓을 말하는 자신입니다. 거짓말이 일상이 되어 버리면 거짓말을 하고도 스스로 진실이라고 믿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거짓 속에서 살게 됩니다. 세례(침례) 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러 온 사람..

소심한 사람이 난감한 경우를 당했을 경우

소심한 사람이 난감한 경우를 당했을 경우 “아 어쩐다, 다른 게 나왔으니, 주문한 음식보다 비싼 게 나왔으니, 아 어쩐다, 짜장면 시켰는데 삼선짜장면이 나왔으니, 이봐요, 그냥 짜장면 시켰는데요. 아뇨, 손님이 삼선짜장이라고 말했잖아요. 아 어쩐다, 주인을 불러 바꿔달라고 할까, 아 어쩐다. 그러면 이 종업원이 꾸지람 듣겠지. 급기야 쫓겨날지도 몰라. 아아 어쩐다(중략). 그래 내가 잘못 발음했을지 몰라. 아아, 어쩐다, 전복도 다진 야채도 싫은데” 김이듬 시인의 시 「사과 없어요」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난감합니다. 짜장면을 시켰는데 삼선짜장면이 나오다니 말입니다. 주인을 불러 바꿔 달라고하면 간단하지만, 종업원이 급료에서 삼선짜장면 값만큼 깎이거나 쫓겨날 지도 모릅니다. 삼선 짜장면 속 전복도 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