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경건메세지 1220

나다운 것

나다운 것 “나답지 않은 모습으로 사랑받을 바에는 본연의 내 모습 때문에 미움 받는게 낫다.” 자크 아탈리 저(著) 김수진 역(譯) 《언제나 당신이 옳다》 (와이즈베리, 2016, 7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도홍이백(桃紅李白)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도桃’는 복숭아 나무를 ‘이季’는 자두나무를 지칭하는데, 복숭아꽃은 다홍빛이고 자두꽃은 희다는 의미입니다. 미인들의 아리따운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말인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도홍이백이 아름다운 이유는, 복숭아꽃은 자신의 본 색깔인 분홍색을 보여주고, 자두나무는 자신의 본질인 하얀 색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다워질 때 가장 아름다워집니다. 아름다움의 근원이 바로 ‘나다움’ 입니다. 나다운 일을 하는 사람은 가장 행복한 일..

빌리 그래함목사님의 반성

빌리 그래함목사님의 반성 “1970년 11월 런던에서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 목사는 600여명의 목사들 앞에서 자신의 사역을 돌아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다시 사역을 한다면 전보다 세 배는 더 공부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나는 너무 많이 전했고 너무 적게 연구했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저는 그의 말에 매우 감사했습니다. 다음 날 그는 개인적인 자리에서 도널드 그레이 반하우스(Donald Greay Barnhouse) 목사가 했던 말을 나에게 들려주었습니다 ‘나에게 주님을 섬길 시간이 삼 년밖에 남지 않았다면,나는 그중 이 년을 공부하고 준비하는 데 보낼 것입니다.’” 존 스토트 저(著) 한화룡 역(譯) 《생각하는 그리스도인》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2018, 87-88..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비극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비극 “에리직톤. 시어리어스 신이 총애하는 숲속의 나무를 훼손하여 저주를 받은 인물이었다. 그에게 내려진 신의 저주는 채워지지 않는 허기였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에리직톤은 전 재산을 탕진하고 자기 딸까지 팔고, 나중에는 자기 살을 뜯어 먹으며 죽어간다.” 이승우 저(著) 《소설을 살다》 (마음산책, 43-4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오비디우스의 신화 시집 『변신』에는 먹고 또 먹어도 허기를 채울 수 없고 마침내 먹을 것이 없어 자기 몸을 뜯어먹는 에리직톤이라는 왕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성정이 무례하고 난폭한 인물이었습니다. 여신 시어리어스가 아끼는 숲의 나무를 훼손하여, 먹어도 허기가 채워지지 않는 저주를 받습니다. 재산을 다 탕진하고,자기의 딸까지 팔고, 결국 자..

기독교에 이단(異端)이 많은 이유

기독교에 이단(異端)이 많은 이유 “기독교 이단들이 많다는 사실은 한편으로는 진짜가 있기 때문에 가짜가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위조지폐는 100원짜리와 1,000원 짜리가 드문 이유도 그것이 만 원이나 오만 원에 비하여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독교 이단들이 널려 있는 것도 참 진리가 별처럼 존재하고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이단들이 우후죽순처럼 난무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김동일 저(著) 《통곡 속에 숨은 유머》 (지식공감, 27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만 원짜리나 오 만원짜리 위조 지폐는 있어도 천 원짜리 위조지폐는 없습니다. 가치보다 비용이 더 들기 때문입니다. 가짜 참기름, 가짜 다이아몬드는 있어도 가짜 걸레는 없는 이치와 같습니다. 명확하고 확실한 진리가 있기에 가짜 진리들이 있습..

이마를 짚는 손

이마를 짚는 손 “아우성대는 환자에게 다가가 이마에 깊게,푹 손바닥을 얹는답니다. 놀랍게도,그러면 온순해집니다. 조용해집니다. 누구나 예외 없이 아마도 입을 다물고 눈을 감고 의사에게 이마를 맡길 것입니다.” 정재찬 저(著)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인플루엔셜, 30-3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고통으로 아우성대는 환자에게 의사가 이마에 손을 얹으면 조용해지며 위로를 얻는다고 합니다. 내 이마에 내 손을 얹으면 열(熱)을 알 수가 없습니다. 남이 손을 얹어 주어야 열을 알 수 있고, 위로도 얻을 수 있습니다. 직업이 이와 같습니다. “내가 하는 어떤 일로 누군가의 이마를 덮어줄 수 있다면, 그 일이 그 순간 그렇게 지긋지긋하게 느껴지진 않을 겁니다. 우리도 서로의 이마에 손을 내밀고 그 손..

이마의 크기가 손바닥의 크기와 비슷한 이유

이마의 크기가 손바닥의 크기와 비슷한 이유 “타인의 손에 이마를 맡기고 있을 때 나는 조금 선량해지는 것 같아 너의 양쪽 손으로 이어진 이마와 이마의 아득한 뒤편을 나는 눈을 감고 걸어가 보았다 ​이마의 크기가 손바닥의 크기와 비슷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허은실 시인의 시 「이마」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감기에 걸려 열에 시달렸을 때 내 이마를 짚는 손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어머니의 손이든 의사 선생님의 손이든 우리는 선량하게 이마를 맡기며 위로를 얻었습니다. 이마의 크기가 손바닥의 크기와 비슷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명저 「침묵」의 저자인 일본의 엔도 슈사꾸는 「엔도 슈사쿠의 인생론」 에서 참 신비한 손의 체험담을 말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는 옆방의 환자가 밤새도록 고통..

《생각의 탄생》‘세속적인 것의 장엄함’

《생각의 탄생》 ‘세속적인 것의 장엄함’ “위대한 통찰은 ‘세속적인 것의 장엄함’, 즉 모든 사물에 깃들어 있는 매우 놀랍고도 의미심장한 아름다움을 감지하는 능력에 달려있다.”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셀 루트번스타인 공저(共著) 박종성 역(譯) 《생각의 탄생》(에코의 서재, 5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생리학자이면서 창조경영의 대가로 불리는 마이클 루트번스타인 교수는 《생각의 탄생》을 통해 인류 역사상 가장 창조력이 뛰어났던 천재들의 창조력 창의성을 ‘13가지 생각의 도구’로 정리했습니다. 천재들의 13가지 사고법의 그 첫 번째가 바로 ‘관찰’입니다. “스트라빈스키는 ‘진정한 창조자는 가장 평범하고 비루한 것들에서도 주목할 만한 가치를 찾아낸다’라고 했다.” (71쪽) 일상의 삶 속에서 장엄함,숭고함..

타이밍

타이밍 “1989년 3월 24일 알래스카 해안에서 발생한 엑손 발데즈(현재 이름은 엑손모빌)의 유조선 원유 유출 사고는 최악의 위기관리 사례로 꼽힌다. 기름을 걷어내고 정화하는 데에만 미화 25억 달러가 들어갔으며, 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인해 200만에 이르는 어류와 해안 동물이 죽었다고 한다. 이 사건이 기업 역사상 최악의 위기관리 사례로 언급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타이밍’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김호, 정재승 공저(共著) 《쿨하게 사과하라》(어크로스, 50-5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엑손 발데즈호의 기름 유출 사건은 기업의 위기 관리 역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위기관리를 다룬 책에서 거의 빼놓지 않고 언급됩니다. 일을 수습하는 타이밍, 사과하는 타이밍을 놓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 푸른 바다가 아니지 / 마음속에 /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 청년이 아니지 / 푸른 바다가 / 고래를 위하여 푸르다는 걸 아직 모르는 사람은 / 아직 사랑을 모르지 / 고래도 가끔 수평선 위로 치솟아올라 / 별을 본다 정호승님의 시 「고래를 위하여」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푸른 바다, 고래, 청년, 사랑, 별, ... 말만 들어도 눈록색 느낌표가 톡하고 튑니다.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꾸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인은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라고 합니다. 이 말은 이렇게 바꿀 수 있습니다. “젊은이에게 꿈이 없으면 젊은이가 아니지” 청년은 푸르고 푸른 바다의 고래가 되어야 합니다. 달팽이도 꿈이 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