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기타 151

神의 물방울

神의 물방울 19세기 옥스퍼드 대학에서 종교학 과목 시험시간에 출제된 주관식 문제는, "물을 포도주로 바꾼 예수님의 기적에 대해 논하라" 였습니다. 시험시작 종이 울리자 일제히 답안지에 펜촉 닿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렸지만 유독 한 학생만은 멍하니 창 밖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감독관이 다가가 주의를 주었지만 학생은 시험에 전혀 관심 없어 보였습니다. 시험 종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학생의 멍때리기는 계속됐습니다. 그러자 화가 난 감독 교수가 다가가 백지 제출은 당연히 영점처리고 학사경고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뭐든 써 넣어야 한다고 최후통첩 했습니다. 이 말에 딴청을 피우던 학생의 시선이 돌연 시험지를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정말 단 한 줄만 써놓고 고사장을 유유히 빠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달랑 한..

-우루과이 한 작은 성당벽에 적혀있는 글-

"하늘에 계신" 하지 마라. 세상 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라고 하지 마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라고 하지 마라. 아들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라 하지 마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라고 하지 마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고 하지 마라. 내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하지 마라.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을 쌓아두려 하면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라 하지 마라. 누구에겐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 하지 마라. 죄 지을 기회를 찾아다니면서. ..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 (시편 139:13~16) / 이기복목사

“우연히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생명 살리고, 이 나라를 살리는 일에 동참합시다.” 하나님께서 생기와 영을 부어 주셔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심히 기뻐하시며, 사랑하셨습니다. 동시에 수십억 명을 만드실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리 아니하시고 남자와 여자의 가정의 연합을 통해서 경건한 자손을 이땅에 창조하고 계십니다. 그 어느 하나도 똑같은 자녀가 없고, 인류 역사상 유일무이한 존재, 독특한 존재, 소중한 존재로 우리를 창조하시며 사명과 목적을 주셨습니다. 인간의 오장육부를 보면 하나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악’ 이라는 단어는 영어로 ‘evil’ 입니다. 이것을 거꾸로 설명하면 ‘ live’ 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악과 생명이 대립하는 것 같습니다. 악은 어찌하든지 하나님을 대적할 수 ..

희생(犧牲)되셨다가 아니라 희생‘이’ 되셨다 / 한양대 서신혜 부교수

희생(犧牲)되셨다가 아니라 희생‘이’ 되셨다 ‘희생’은 조선시대에 많이 쓰인 단어이고, 현재도 널리 쓰이고 있는 단어이다. 하지만 이 단어 역시 본래의 의미와 용례가 오늘날 온전히 전해지지 못한 채 일부만 전달된 단어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성서가 처음 번역될 당시에는 이 단어의 의미가 온전히 살아 있었다. 그래서 성서에도 그것의 의미가 명확하고 생생하게 담겼다. 요즘에는 희생을 ‘권리의 포기’ 혹은 ‘억압이나 핍박을 받음’ 정도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것은 ‘희생’이라는 단어에서 비유적으로 파생된 이차적 의미일 뿐이다. 또 ‘희생’과 ‘제물’을 동일시하며 후자로 전자를 대치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제물이 아닌 희생은 특정한 의미가 강조된 단어이다. 성서에서 ‘희생’이라는 단..

유서

박원순의 유서 내 딸과 아들에게.. 유언장이라는 걸 받아 들면서 아빠가 벌이는 또 하나의 느닷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제대로 남길 재산 하나 없이 무슨 유언인가 하고 내 자신이 자괴감을 가지고 있음을 고백한다. 유산은커녕 생전에도 너희의 양육과 교육에서 남들만큼 못한 점에 오히려 용서를 구한다. 그토록 원하는 걸 못해준 경우도 적지 않았고 함께 가족 여행을 떠나거나 함께 모여 따뜻한 대화 한번 제대로 나누지 못했구나. 그런 점에서 이 세상 어느 부모보다 역할을 제대로 못한 점을 실토한다. 가난했지만 내 부모님께서 내게 해주신 것으로 보면 특히 그렇단다. 우리 부모님은 인생의 모든 것을 자식을 위해 바치신 분들이다. 평생 농촌에서 땅을 파서 농사를 짓고 소를 키워 나를 뒷바라지해 주신 그분들은 ..

어느 철없는 목사의 고백

어느 철없는 목사의 고백 설교만 잘하면 되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삶이 없는 설교는 성도들의 귀만 키우는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기도만 잘하면 되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회개 없는 기도는 교만한 바리새인을 만들어 내는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심방만 잘하면 되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마음이 없는 심방은 성도들의 가려운 곳만 긁어주는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장소만 좋으면 부흥하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한 영혼을 찾아가는 사랑이 없는 부흥은 하시는 주님의 엄중한 심판이 됨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삶이 없는 설교를 유창하게 했습니다. 회개 없는 기도를 날마다 중언부언했습니다. 아버지 마음이 없는 심방을 열심히 했습니다. 한 영혼이 귀한 줄 모르는 부흥을 얼마나 원..

김동호 목사 폐암 투병 근황 “졸도도 해봐… 두려움, 우울함도”

김동호 목사 폐암 투병 근황 “졸도도 해봐… 두려움, 우울함도”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입력 : 2020.06.04 09:27 ▲김동호 목사. ⓒ크투 DB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초대 대표)가 4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폐암 투병 중인 근황에 대해 전했다. 김동호 목사는 “(죽음이) 코앞에 왔는데 굉장히 당황스러웠다”며 “암이나 이런 것들이 죄로 말미암아 망가진 세상에 나타난 현상”이라며 “거기 내가 걸렸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왜 나냐 그러는데, 다른 사람은 뭐 나보다 못해서 걸리고 그래서 금방 풀었다”며 “그냥 풀렸다. 공평하잖나. 그래서 그거 풀리니까 그 다음에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라고 했다. 또 김 목사는 “항암할 때가 힘들었다. 수술은 처음 하는 것이어..

존 파이퍼목사의 기도

youtu.be/0Dl8YLT_iHQ 존 파이퍼, 폭동을 위한 절규의 기도문 자신이 사랑하고 목회하는 지역에서 폭동의 불씨가 일어나 [영*한기도문] 주여, 이 도시를 치유하여 주옵소서 정준모 목사 역/ 존 파이퍼 목사 기도문 * 제 2의 LA 폭동, 그보다도 더 심각하게 일어나는 폭동의 원인은 바로 미에나폴리스의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백인 경찰의 무자비한 행위에서 비롯되었다. 2020년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시에서 백인 경찰 데릭 쇼빈(Derek Chauvin)이 비무장·비저항 상태의 흑인 용의자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를 체포하던 중 8분 46초 동안 무릎으로 목을 눌러 질식사시킨 과잉진압 및 살인 사건이다. 이곳에서 30년 이상 목회를 한 이 시대의 영성 목회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