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기타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 (시편 139:13~16) / 이기복목사

새벽지기1 2020. 12. 8. 05:49

“우연히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생명 살리고, 이 나라를 살리는 일에 동참합시다.”

 

하나님께서 생기와 영을 부어 주셔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심히 기뻐하시며, 사랑하셨습니다. 동시에 수십억 명을 만드실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리 아니하시고 남자와 여자의 가정의 연합을 통해서 경건한 자손을 이땅에 창조하고 계십니다. 그 어느 하나도 똑같은 자녀가 없고, 인류 역사상 유일무이한 존재, 독특한 존재, 소중한 존재로 우리를 창조하시며 사명과 목적을 주셨습니다. 인간의 오장육부를 보면 하나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악’ 이라는 단어는 영어로 ‘evil’ 입니다. 이것을 거꾸로 설명하면 ‘ live’ 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악과 생명이 대립하는 것 같습니다. 악은 어찌하든지 하나님을 대적할 수 없으니까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인간들을 죽이는 살인의 역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 영적 분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도 악령들은 치열하게 생명을 죽이려는 일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태어날 때 애굽 왕은 유대인 남자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학살했는데 그것을 뚫고 모세가 태어나 이스라엘을 구원했습니다. 또 예수님이 태어날 때도 헤롯 왕이 베들레헴 지경에 있는 두 살 아래 모든 남자 아이를 학살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의 울음소리와 비명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악합니다.


인류역사상 학살은 계속됐습니다. 유물론자들은 공산주의 아래서 수없이 많은 인간을 학살했습니다. 구약의 우상들을 보면 바알을 비롯해서 많은 우상들이 한결같이 잔인하고 음탕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몰렉과 그모스라는 신은 가나안 땅에 있는 ‘ 유아인신제사’ 를 요구했습니다. 그들은 유아인신제사를 지내면서 동시에 광란 같은 성행위를 제사처럼 했
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우상숭배의 뒤에는 음란이 따르고, 음란의 결과로 태어난 아기들을 죽이는 일들이 인류의 역사요, 구약의 역사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너희의 자녀를 불 가운데로 지나가지 않게 하라”, “이 땅을 자녀들의 피로 더럽히지 말라”, “너희가 상수리나무 아래서 음욕을 피우고 너희 자녀들을 바위틈에서 도살하는구나”고 하시면서 “나 여호와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과 성도들이 그 일을 따라서 자행했습니다.

 

현대의 낙태시술을 생각해 보십시오. 의술이라는 이름으로 배 속의 태아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쾌락을 정당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나라는 1960~70년대만 해도 산아제한 정책을 펼쳤습니다. 가난을 면해 보려고 ‘ 둘만 낳아 잘 기르자’ , ‘ 하나만 낳아라’ , ‘ 무턱대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면서 나라와 언론이 우리를 세뇌시켰습니다. 그때 교회는
침묵했습니다. 분명 성경에는 ‘ 생육하고 번성하고, 그 자녀가 집 안에 가득하고, 그러면 원수가 와도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고 했는데 교회가 하나님의 생명을 죽이는 일에 침묵했습니다. 지혜자가 잠잠하면 악한 때라고 그랬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교회가 침묵하고 있습니다.


나의 고백과 회개 그리고 용서하심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 저도 그때는 낙태가 산아제한의 방법이고, 태아가 생명인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저도 낙태를 했는데 그 이후 태아가 생명이라는 것을 알고 겪었던 마음의 고통과 죄책감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저는 그때도 교회를 다녔습니다. 교회들이 하나님의 진리와 공의를 선포하지 않는다면 성도들도 악의 길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지난해 ‘ 바른인권여성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잘못된 성교육 교과서 문제를 다루고, 극단적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운동을 어렵지만 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낙태법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 라는 단체를 다시 결성해서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미나를 하면서 많은 기자들을 모으고, 생명을 살리는 운동을 하고 있는데 제 마음속에 ‘ 내가 이런 일을 할 자격이 있나’ 는 생각이 들면서 자꾸주저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제가 환영사를 하게 되어서 인사말을 쓰는데 진도가 나가지 않았습니다. 사탄이 저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제가 몸부림을 치며 하나님 앞에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제가 너무 괴로워하니까 남편이 계속 저와 함께 회개하면서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생명의 성령의 법이 너
를 죄와 사망에서 해방하였음이라(롬 8:1~2)’ 는 구절을 암송해 주었습니다.

 

저는 이 일을 돌파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백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제 아이들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이들에게 그 일을 말하지 않았고, 아이들이 저에게 “낙태는 안 된다, 생명은 소중하다”는 이야기를 해줬기 때문에 가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사랑하는 딸 빈아, 엄마가 오랫동안 너에게 고백하지 못한 것이 있어서 오늘 고백한다. 그 누구보다도 너에게 말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괴로운 일이었기에 말을 못 했단다. 엄마는 죄인 중에 죄인이란다. 배 속에 아기를 낙태한 것으로 인해 그동안 무거운 죄책감에 시달린 것을 말로 다 할 수 없단다. 너의 동생이 되었을 아기를 낙태한 일이 그때는 죄인
지도 몰랐단다. 주님께는 수없이 고백하고 십자가 앞에서 용서를 구했고 또 분명히 용서하셨으리라 믿지만, 그렇다고 죄책감이 없어지지는 않는구나. 나중에 언젠가 말하려고 했는데 지금 말하게 되었다. 엄마는 죄인이란다. 그렇기에 나는 더욱 예수님의 그 십자가 보혈, 그 용서함이 절실하게 다가온단다. 너에게 용서를 빈다. 엄마가 그런 사람이어서 미안해.”

 

그다음 날 새벽 딸에게 답장이 왔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엄마는 좋은 사람이에요. 엄마가 애를 많이 낳아서 잘 키워서 좋은 사람도 아니고, 엄마가 좋은 일을 해서 좋은 사람도 아니고, 엄마의 하나님, 우리 하나님이 너무나 좋으신 분이어서 그 좋으신 분의 딸이어서 엄마는 좋으신 분이에요. 자기를 정죄하지 마세요. 예수님이 많이 아파하세요. 엄마가 자꾸 예수님을 피해서 숨을 때 하나님이 안타까워하세요. 그 누구도 엄마를 정죄하지 못해요. 하나님이 지금 말씀하세요. ‘ 내 눈에 넣어도 아까운 내 딸아. 나의 사랑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내가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일어나 나와서 나와 함께 가자’ 고 말씀하고 계세요. 엄마는 나의 친구이자 롤모델이에요. 엄마 언제나 그랬듯이 사랑하고 사랑해요.”

 

딸의 답장을 받고 프레스센터에 가서 용기있게 고백했습니다. 많은 기자들이 취재하고 신문에도 나왔습니다. 온누리신문에도 글을 쓰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죄는 숨기고 회피한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를 계속 고소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고백하고 서로 자백하면 오히려 그 죄책감에서 해방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예수님을 붙잡고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 그 용서하심을 붙잡습니다. 그것이 믿는 사람의 도리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의인이 아닙니다.


생육하고 번성하고 한 생명을 소중하게 하는 일


지금 나라에서는 태아를 언제 죽이느냐를 논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인구문제로 지구상에서 스스로 소멸될 나라라는 기사가 나옵니다. 올해 출산한 아이가 30만명이 안 됩니다. 그런데 낙태는 그것의 세 배입니다. 낙태만 막아도 우리나라 인구문제가 해결됩니다. 이 시국에 우리가 침묵한다면 하나님이 어떻게 이 나라를 심판하지 않으시겠
습니까?


교회가 답이 되어야 합니다. 낙태반대 운동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회피해서는 안 됩니다. 자녀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어려서부터 가르쳐야 합니다. 어떤 핑계로도 낙태는 안 됩니다. 우리나라는 미혼모가 아기를 가졌을 때 남자가 가지는 법적 책임이 없습니다. 그래서 낙태하라고 강요하고 도망가버리고 미혼모만 덩그러니 남는 문제가 있습니다. 남자도 같이 책임을 지는 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낙태문제를 한국 교회가 다루지 않으면 부흥도 없고 회복도 없습니다.


이번에 ‘언플랜드’ 라는 영화가 나왔습니다. 이 영화를 자녀들에게 보여주면 다른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낙태상담을 하던 한 여성이 생명을 살리는 운동을 하는 여성으로 거듭나는 아주 감동적인 스토리입니다. 모든 성행위는 책임을 수반하고, 결혼하기 전에 끝까지 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 해야 합니다. 데이트 상대가 그것을 지켜주도록 가르쳐
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움직여야 합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야합니다.


생육하고 번성하고 한 생명을 소중하게 하는 일이 많습니다. 다자녀의 축복에 대해 계속 이야기해야 합니다. 또한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에게 ‘ 당신들은 전문직이다. 너무 중요한 경력을 쌓는 일을 하고 있다’ 는 권장을 해야 합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는 일을 우리가 해나갈 때 분명히 변화될 수 있습니다. 나라 정책은 우리가 막을 수 없다 할지라
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교회 차원에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우리 중에도 낙태를 경험한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죄는 하나님 앞에 자백하고, 주홍빛 같은 죄를 흰 눈처럼 깨끗하게 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선포하고 붙잡으십시오. 하나님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생명들을 살려라.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살려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느 누구도 우연히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똑같은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네가 모태에 있을 때 너를 알았고,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했고, 너를 선지자로 세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연히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꼭 태어나야 할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고, 이 나라를 살리는 일에 동참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