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3 26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장로님! 장로님의 하나님께서 장로님과 친히 함께하시고 장로님의 믿음의 여정으로 하나님께서 친히 영광을 받으심을 찬양합니다. 장로님과 함께 믿음의 공동체에서 함께할 수 있음은 저의 믿음의 여정 가운데 귀한 자산이 되고 있기에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장로님과 믿음과 삶을 더 깊이 나누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주일마다 장로님을 뵐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저에게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장충교회의 많은 지체들이 장로님으로 인하여 기뻐하며 장로님의 믿음의 인격에 큰 도전을 받고 있기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앞으로도 장로님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큰 영광을 받으시고 교회가 사랑의 공동체로 굳게 서며 이웃 지체들의 큰 위로가 되시리라 믿고 위하여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한 섭리로 저를 장충교회로 인..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1:28-29) / 이금환목사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린도전서1:28-29) 당시 고린도라는 도시는 지혜를 중요시 여기고, 문벌을 중요시 여기고, 언변술을 중요시 여기고, 학문을 중요시 여기는 사회에서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않고,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않다고 하는 것은 "바로 당신도 별 볼일 없는 사람 중의 하나 일 수 있습니다"는 말과 같았습니다. 만일 당신이 이 말을 직접 듣는다면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까? 기분이 나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상대적으로 지..

예배(20) / 정용섭목사

이제 예배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해야겠소. 마지막 이야기는 그대가 예배의 구경꾼으로 떨어지지 말라는 부탁이오. 이를 위해서는 예배가 무엇인지를 공부해야하오. 예배는 그리스도인이 어쩔 수 없이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종교의식만이 아니오. 그리스도교 2천년 역사가 다 담겨 있는 영적인 행위요.  예배에 관한 공부는 예배 형식과 그 의미를 아는 것에 머물지 않소. 예배를 받으실 하나님에 대해서 깊이 알아야 하오. 예배를 드리는 우리의 운명을 뚫어보아야 하오. 예배는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유지하시며, 또 완성하실 생명의 신비에 대한 떨림을 수반하오. 그런 떨림은 성경과 신학이 오랜 전통 가운데서 알려주는 그 세계를 알 때만, 즉 그 안으로 들어갈 때만 일어나오. 시를 실제로 경험해야만 그 시로부터 감동을 받는 것과 같..

예배(19) / 정용섭목사

요즘 어떤 이들은 사이버 교회, 또는 사이버 예배를 거론하오. 바쁜 세상에 교회에까지 나가서 예배드릴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면 충분하다는 주장이오. 이런 예배는 여러 가지 이유로 바깥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에만 허용되오.  교회는 원래 ‘모이는 과정’이 중요하오. 그런 교회 개념을 ‘에클레시아’라 하오.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실제로 함께 모여야만 교회가 가능하다는 뜻이오. 예배도 역시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구체적인 공간에 함께 모여야만 가능하오. 자기 혼자서 명상을 하거나 기도를 드리는 건 예배가 아니오. 함께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드리고 함께 찬송가를 부르고 성찬식에 참여해야하오.  앞에서 언급했듯이 아주 특별한 경우에 인터넷으로 거기에 참여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반복되면 그의 영혼은 천천히..

예배(18) / 정용섭목사

예배라는 주제로 너무 말이 많아지는 것 같소. 20번으로 끝내겠소. 오늘은 성찬식과 예배의 관계요. 샘터교회는 한 달에 한 번씩 예배 때 성찬식을 병행하오. 원칙적으로 말해서 성찬식은 예배의 필수요. 교회 전통이 원래 그렇소. 가톨릭, 동방교회, 성공회 등은 아마 매주일 성찬식을 병행할 거요. 개신교회의 전통도 원래는 그래야 되오. 언제부터 한국교회의 성찬식 전통이 시들해졌는지는 연구를 해봐야 하오. 한국교회는 대개 일 년에 4-5번 정도의 성찬식만 하오. 성찬식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못한 탓이기도 하고, 실제로 성찬식을 거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탓이기도 하오. 특히 개신교 예배의 특징은 말씀 선포에 있기 때문에 성찬식이 소홀하게 취급되는 경향이 있소. 가능하다면 설교를 20분 내로 줄이고 성찬식을 매..

예배(17) / 정용섭목사

지금 내가 설명하고 있는 예배는 기본적으로 주일공동예배를 가리키오. 원래 예배는 이것뿐이오. 다른 것은 예배라기보다는 기도회요. 나도 아무 생각 없이 가정예배, 헌신예배라는 말을 쓸 때가 있소. 새벽 모임도 새벽예배라 말하기도 하오. 교우들이 식당을 개업하면서 개업예배를 드린다고 말하오. 어떤 경우에는 교우들의 회갑 모임도 예배라고 이름을 붙이기도 하오. 담임 목사의 박사학위 취득 축하 예배, 또는 총회장 당선 축하예배라는 이상한 말도 있소. 그건 그냥 축하 모임일 뿐이지 예배가 아니오.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기보다는 사람을 축하하는, 기껏해야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는 모임이기 때문이오. 가능한대로 예배라는 말을 가려서 쓰도록 하시오. 주일공동예배 이외의 모임은 기도회, 축하모임, 경건회 등으로 ..

예배(16) / 정용섭목사

샘터교회의 예배 순서 중에 특이한 점의 하나는 소위 ‘대표기도’가 없다는 것이오. 대신 함께 통독하는 ‘오늘의 기도’와 ‘사죄기도’가 있소. 한국예배 갱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의 하나가 대표기도이오. 대표기도는 일반적으로 장로나 안수 집사 등이 대표로 하오. 그 기도가 때로는 가관이오. 안 그렇소? 어떤 이들은 일장 설교나 연설을 하오. 푸념을 쏟는 이들도 있소. ‘빈자리를 채워 달라.’는 말도 하오. 우습지 않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간에 빈자리를 채워 달라니, 무슨 엉뚱한 소리란 말이오.  공격적인 기도, 한풀이 기도도 많소. 평신도들의 모든 기도가 그런 건 아니지만 주로 그렇소. 공동예배의 기도는 절제된 언어로 드려야 하오. 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심에서 준비가 되지 못한 평신들이 단순히 예배에 참..

예배(15) / 정용섭목사

많은 사람들이 예전예배를 오해하고 있소. 그것은 동방교회나 로마가톨릭교회의 종교 행위이지 개신교회에는 맞지 않는다고 말이오. 예전예배가 형식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결국 죽은 예배라는 것이오.  내가 신학대학교에서 예배학을 배울 때 그런 뉘앙스로 배웠소.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게 얼마나 철이 없는 말인지를 알게 되었소. 예전은(가톨릭은 전례라고 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최선의 종교 의식이오. 그것은 2천년 역사를 통해서 내려온 것이기도 하오. 그리스도교의 큰 유산이오. 그 유산을 허술하게 여긴다면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오.  우리가 가톨릭교회와 똑같은 예전을 따라야 한다는 말은 아니오. 우리 나름의 예전을 찾으면 되오. 이미 그런 예전이 나와 있소. 샘터교회가 드리는 예배는 한국장로교출판사에서 나온 를 기..

예배(14) / 정용섭목사

경배와 찬양 유의 열린 예배에 대해서 한 마디만 더 하겠소. 일단 재미있소. 주로 젊은이들이 앞에 서서 몸동작을 하고, 아름다운 화음으로 노래를 인도하오. 어떤 경우에는 대형 프로젝터로 가사를 보여주든지 아니면 멋진 사진을 보여주오. 이런 분위기에 들어가면 일단 흥이 나오. 예배 시작하기 전에 20-30분 동안 뜨겁고 간절한 찬송을 부르면 예배를 시작하기 전에 청중들의 마음이 똑같이 동화되오. 모두 한결같이 은혜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소.  이게 문제라오. 은혜를 너무 사모하는 것이오. 은혜가 안 되면 은혜를 받는 척이라도 해야 하오. 은혜 강박증 현상이오. 매일 노래방에 가서 흥겹게 한바탕 노래를 부르고 나야 살맛이 나는 사람처럼 어딘가 쫓기는 심리현상이오. 그대가 그런 사람이 아니면 다행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