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14

신앙의 본질(삼상4:1-10) / 리민수목사

신앙의 본질(삼상4:1-10) 본문은 이스라엘과 블레셋 간의 전쟁기사이다. 전쟁의 원인은 사사시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분명한 것은 블레셋이 이스라엘의 죄악을 징계하기 위한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언약궤를 빼앗기고(11절) 많은 사상자를 낸 후 패배하고 만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그들이 이 전쟁에서 진정으로 의지해야 할 살아계신 하나님 대신 언약궤만을 마치 우상과 같이 주술적으로 의지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신앙의 본질 역시 십자가가 아니라 십자가에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보혈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지옥 이야기막 9:38-48,

창조절 5주, 2024년 9월 29일 게엔나 예수님의 공생애를 담은 복음서에는 예상외로 읽기에 불편한 내용이 간혹 나옵니다. 오늘 설교 본문의 후반부인 막 9:42절 이하 말씀이 그렇습니다. 43절과 45절과 47절에 각각 ‘지옥’이 언급됩니다. 48절은 지옥을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 곳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여러분은 지옥이 실제로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지옥 표상은 한편으로 사랑과 긍휼을 하나님의 근본 속성으로 보는 성경의 가르침에 배치되고, 다른 한편으로 정말 반인륜적인 범죄자들이 지옥에 가지 않으면 세상이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옥 여부에 관한 저의 생각은 설교 마지막 대목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이전이라도 설교 과정에서 간접적으로나마 대답이 주어질지 ..

충만하라 / 정용섭목사

다섯째 날의 창조는 조류와 어류에 해당되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하나님이 우선 물들에게 생명을 번성하게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사실이오. 그리고 이어서 하늘에 새가 나르게 하고, 바다와 물에 각종 생명을 만드셨소. 창세기 기자는 물이 모든 생명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뚫어보고 있었다 할 수 있소.      다섯째 날을 묘사하고 있는 문장의 특징은 생육, 번성, 충만이라는 단어가 반복된다는 것이오. 하늘에 새들이, 바다에 물고기들이 가득하게 되었다는 말은 문학적인 표현이오. 실제로는 하늘에 새가 가득하지 않소. 별로 없다고 봐야 하오. 그러나 그것마저도 없는 것에 비해서는 너무 많은 것이오. 성서기자는 바로 그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있소. 하늘에 새가 없지 않고 ‘있다’는 관점 말이오. 이럴 때 충만하다는 ..

넷째 날 / 정용섭목사

창세기의 창조 전승에 따르면 하나님은 넷째 날에 해, 달, 별을 만드셨다 하오. 그것들은 궁창에 자리하오. 궁창 너머에는 물이 있소. 둘째 날의 창조 이야기를 돌아보시오. 그 보도에 따르면 당시에 우주는 모두 물로 채워졌었소. 하나님이 물과 물을 나누어 중간에 궁창을 두셨다 하오. 창세기의 신화적 우주물리학은 별들이 자리하고 있는 궁창보다 더 높은 세계에 물이 있다고 보오.      궁창의 별들은 몇 가지 특징이 있소. 첫째, 별들은 징조와 계절과 해를 이루게 하오. 일종의 천문학 내지는 점성술의 흔적이라 할 수 있소. 둘째, 별들은 땅을 비추오. 당시 사람들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요. 셋째, 별들은 낮과 밤을 주관하오. 우리 눈에 보이는 우주 현상이오.  ..

원당일기(22) / 정용섭목사

원당농가 동네에 복숭아 과수원이 있소. 거기를 지날 때마다 복숭아 크는 모습을 볼 수 있소. 하루가 다르오. 잎이 나더니 어느 사이에 복사꽃이 피고, 꽃이 떨어지면서 작은 열매가 맺히다가 그게 점점 크오. 오늘은 참지 못하고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었소. 바로 길옆에 있어서 손만 뻗으면 얼마든지 딸 수 있소. 유혹은 참았소. 과수원 주인을 며칠 전에 찾아갔었소. 복숭아를 수확하면 내가 한 상자 살 테니 미리 준비해 달라고 말했소. 그분은 그럴 것 없다, 약간 상처가 있는 거를 모아서 줄 테니 그냥 가져가라는 거요. 저 복숭아 맛은 작년에 원당농가에 놀러왔던 다비안들은 잘 알 거요. 당도가 장난이 아니오. 올해도 저 복숭아를 먹을 생각을 하면 침이 도오. 아래 사진을 분꽃이오. 서울샘터 교우 한분이 준 씨를..

지도자의 책임 (사 3장) / 김영봉목사

해설:3장의 예언은 남왕국 유다를 향한 말씀이다. 이 예언은 주전 701년에 앗시리아의 산헤립 왕이 유다를 침공하던 위기의 시기에 주어진 말씀이다. 1절부터 12절까지에서 이사야는 유다 지도자들의 타락을 비판한다. 이사야는 유다의 지도자들을 “철부지들” 혹은 “어린것들”(4절)이라고 부른다. 자신에게 맡겨진 권력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망각하고 자기 기분대로, 자기 욕망대로 말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지도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백성들은 분열되어 국력은 쇠약 해지게 되어 있다(5절).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도자들에 의해 유다는 참담한 상황에 이르고, 나라가 그 지경에 이르자 아무도 지도자의 자리에 서려 하지 않는다(6-7절). 선한 지도력의 부재는 민족의 생존을 위태롭게 만든다. 지금 유다는 패망의 길..

두렵고도 찬란한 영광 (사 2장) / 김영봉목사

해설:1절에서 편집자는 이 예언의 출처를 다시 소개한다.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는 남왕국 유다와 북왕국 이스라엘을 향해 예언을 전했다. 앞에서는 “이상”(1:1)이라고 했는데, 여기서는 “말씀”이라고 표현한다.  2절부터 5절까지는 “마지막 때”(2절, 개역개정 “말일”)에 대한 예언이다. 예언서에서 “마지막 때”는 하나님께서 결정적인 구원 역사를 펼치실 때를 의미한다. 그 때가 되면 모든 민족이 시온으로 몰려 올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이유는 그 민족을 제사장의 나라로 세워 모든 민족을 구원하기 위함이었다. 마지막 날에 그 목적이 이루어져 모든 민족이 시온에 모여 하나님을 경배하고 그분의 말씀을 배울 것이다. 그럴 때 민족간의 분쟁은 그치고 모든 민족이 평화 가운데 살게 될 것이다.  그..

환난에서 건져달라고 기도합시다!(시편 91:7-16)

환난에서 건져달라고 기도합시다!(시편 91:7-16)7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8 오직 너는 똑똑히 보리니 악인들의 보응을 네가 보리로다9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를 너의 거처로 삼았으므로10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11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12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13 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르리로다14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15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

푯대이신 그리스도 (왕하16:1-20) / 신동식목사

유다의 왕 요담을 이어 20살의 아하스가 왕위에 오릅니다. 아하스는 유다의 왕이지만 놀랍게도 이스라엘의 왕을 따릅니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지 않고 우상숭배에 열심을 냅니다. 이방인들의 가증한 일은 인신제사도 행합니다(3절 대하28:3). 아하스는 산당뿐 아니라 높은 산 위 나무 아래서 제사까지도 허용합니다. 이제 백성들은 아무곳이나 자기 마음대로 제사를 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속죄의 절차를 부정하는 정책입니다.이때 이스라엘의 왕 베가와 아람 왕 르신이 다시한번 유다를 침략합니다. 그러나 이방 연합군이 아하스를 이기지 못합니다. 다만 아람왕 르신이 엘닷을 점령하고 유다인을 내쫓고 아람 사람을 살게 합니다.아하스가 연합군을 이길 수 있었던 방법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앗수르의 디글랏 빌레셀을 의지..

세상에 기도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세상에 기도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글쓴이/봉민근기도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모든 것을 맡기고 산다는 것처럼 좋은 일은 없다.괜한 것을 걱정하며 애를 태워봤자 얻어지는 것은 없다.기도는 모든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 버리게 한다.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내 인생의 보호자 되심을 인정하는 것이다.입을 크게 벌려  나의 주 나의 하나님께 아뢰면 될 것을어리석게도 기도하려 들지 않기 때문에 인생이 힘든 것이다.세상에 기도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천지를 창조하신 대 주제요 지존자이신 하나님과 대면하여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특권이다.문을 열 수 있는 열쇠가 있는데 내 힘으로 하려 하니 이처럼 바보 같은 사람이 또 어디 있으랴?기도는 안전한 배를 타고 항해하는 것과 같다.선장 되신 우리 주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