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직장 큐티

세상과 본질적으로 다른 우리의 정체(마가복음 2:18-22) / 원용일 목사

새벽지기1 2025. 3. 14. 06:57

세상과 본질적으로 다른 우리의 정체
(마가복음 2:18-22)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당하던 세리와 죄인들도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는 나라가 하나님 나라입니다. 또한 금식과 안식일에 관한 논쟁을 통해 예수님은 세상과 다른 하나님 나라의 독특함을 알려주십니다.

마가복음 2:18-22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하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말하되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19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느니라
20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21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기운 새 것이 낡은 그것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되느니라
22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세례 요한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왜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는지 비난하듯 질문했습니다. 예수님은 몇 가지 간단한 비유로 대답하십니다. 먼저 결혼식에서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하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신랑’은 누구를 가리키는 걸까요? ‘신랑을 빼앗길 날’은 어떤 날일까요? 예수님은 벌써 ‘십자가’를 살짝 드러내 보이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금식’으로 표현된 이전 삶의 방식을 버리고 하나님 나라 가치를 따라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물론 하나님 나라 시민으로 살아가는 우리도 금식이라는 경건의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의 의를 드러내거나 종교적 자랑을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특별히 말씀 드릴 간절한 기도의 방식이라는 금식의 본질에 충실해야 합니다.

금식 논쟁에 덧붙여 예수님은 세상과 하나님 나라의 차이에 대해서 교훈하십니다. 낡은 옷과 생베 조각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수축력의 차이 때문에 덧대어 기운 옷이 엉망이 된다는 것이지요. 포도주도, 새 포도주는 발효가 잘되기에 낡은 가죽 부대에 넣으면 부대가 터져서 포도주의 가죽 부대를 다 버리고 맙니다. 그러니 옛것이 좋고 새 것이 나쁘다는 의미인가요? 그렇지는 않고 둘을 합쳐 놓는 것이 결과가 좋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잘 섞이지 않는 정체성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요구합니다. 옛 전통과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삶의 방식은 부조화하기가 쉽습니다.

제자의 특징인 기독교인의 새로운 삶의 방식은 세상을 분노하게 할 것입니다. 우리의 정체는 세상과 분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 시민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생활 방식으로 살아야 합니다. 앞으로 계속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시는 하나님 나라의 특징을 우리도 분명히 숙지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나라가 치고 들어와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새로운 삶의 방식과 변화를 수긍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율법주의에 빠지지 않으면서 본질과 정신을 살리는 실천으로 하나님 나라 시민의 삶을 살아가게 도와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