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 받은 사람들(마가복음 1:14-20) / 원용일 목사

소명 받은 사람들
(마가복음 1:14-20)
(마가복음 묵상을 시작합니다.)

마가복음은 베드로의 증언을 마가가 기록한 복음서로 로마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마가복음의 기록 목적은 시작 부분에서 밝힙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회개해야 복음을 믿을 수 있고 가까이 다가온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15절). 복음에 대해 알리는 마가복음을 시작하면서 세 부류의 사람이 나타나고 그들의 소명에 대해 알려줍니다.

마가복음 1:14-20
14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16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18 곧 그물을 버려 두고 따르니라
19 조금 더 가시다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보시니 그들도 배에 있어 그물을 깁는데
20 곧 부르시니 그 아버지 세베대를 품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 두고 예수를 따라가니라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사명을 주어 하나님이 보내신 사자였습니다(2-5절). 예수님의 소명에 대해서는 세례 받으실 때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11절). 그리고 성령님이 곧 예수님을 광야로 몰아내십니다. 이렇게 세상으로 보냄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까지 가시는 것입니다. 인류와 세상을 위해, 죽기 위해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셨습니다. 제자들도 소명 받았습니다. 세례 요한과 예수님은 하나님이 부르셨는데 제자들은 예수님이 부르셨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를 보시고 따라오라고 부르시자 그들이 곧 그물을 버려두고 따랐습니다(16-18절). 야고보와 요한도 예수님이 부르시니 아버지와 배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20절).

부름받은 제자들은 복음 전파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17절). 나중에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세워 전도하게 하시고(막 3:14)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고 전파하게 하셨습니다(막 6:12). 회개해야 복음을 믿고 구원 받을 수 있습니다. 부름 받은 사람은 바로 이런 사명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에 기여하게 됩니다. 이제 이렇게 소명을 가지고 주어진 사명에 충실한 사람들에게 어떤 결과가 있을까요? 세례 요한은 사로잡혔습니다(14절). 예수님도 결국 사로잡히실 겁니다. 그러면 제자들에게는 어떤 결과가 있을까요?

이제 오늘 우리의 몫이 남았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에 고난이 많고 희생이 따를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여 든든히 서게 될 것입니다. 고난을 감수하고 희생할 만한 가치를 발견하셨습니까? 그랬다면 바로 그 사람이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마가복음이 그 과정을 보여줍니다. 곧 그물을 버려두고, 아버지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처럼 우리도 소명 받았으니 제자들처럼 결단해야 합니다. 우리 앞에 “그 길을 따르는 자들”의 인생이 놓여 있습니다. 우리가 이 소명을 좇아 주님을 따르는 순종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 하나님 나라에 불러주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은혜를 입어 복음을 믿은 소명자로서 예수님이 전하신 하나님 나라 복음을 숙지하고 우리 일터의 동료들에게도 전하게 인도해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