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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철저함’을 포기하라!(요한복음 12:3-6)

새벽지기1 2024. 3. 26. 04:07

‘빗나간 철저함’을 포기하라!
(요한복음 12:3-6)

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

소설이나 연극, 영화 등에서 예수님을 판 제자 가룟 유다에 대해 혁명의 투사쯤으로 상상력을 발휘하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유다를 가리켜 ‘도둑’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아마도 유다는 계산이 밝고 똑똑했을 듯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그에게 제자공동체의 재정을 맡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도 요한에 따르면 유다가 제자 공동체의 공금이 담겨 있는 돈궤에서 일부를 착복했다고 합니다. 아마 처음에는 돈을 조금씩 빼내어 쓰다가 다시 채워 넣을 방법을 찾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마리아가 3백 데나리온이나 나갈 향유를 예수님의 몸에 부은 일이 못마땅했습니다. 만약 그 향유를 헌물로 드렸다면 팔면서 일부를 착복해 구멍 난 재정을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그러지 못하니 화가 많이 났습니다. 결국 유다는 스승 예수님을 은 30에 팔았습니다. 그가 돈이 필요했음은 대제사장과 흥정하는 과정에서도 밝혀집니다.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마 26:15상). 유다는 자기가 꺼내어 쓴 돈 궤를 메우기 위해서 스승마저 파는 ‘빗나간 철저함’을 보였습니다.

이런 왜곡된 성실을 보였던 유다는 결국 자신을 용납할 수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행동도 역시 유다가 보였던 빗나간 철저함의 증거였습니다. 잘못을 깨달았으면 하나님 앞에서 진정으로 회개해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하고 그저 후회하는 감정적 반응으로 그쳤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일하는 제자로 살아가면서 성실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성실이 유다처럼 빗나간 방향이라면 곤란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방향으로 성실해야 합니다.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갔던 바울처럼 목적이 있는 성실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제가 하나님 앞에서 진정으로 성실하게 살아갈 수 있게 인도해 주소서.
빗나간 열정은 포기하고 주님의 뜻을 따르는 목적이 있는 헌신의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