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영봉목사

하나님이 이끄시는 손길 / 김영봉목사

새벽지기1 2023. 8. 22. 06:44

지난 목요일 새벽에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몸은 피곤한데 잠은 오질 않아서 누운 채 유투브 강의를 듣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다시 잠에 들기 때문입니다.

    목요일 새벽이면 <잘잘법> 새 영상이 올라오는 시간입니다. 저의 영상이 아직 몇 개 남아 있어서 ‘혹시 오늘 올라왔나?’ 싶어서 켜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CBS 특집 다큐멘터리 ‘동역의 역사’: 아프리카를 연결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 왔습니다.

    그 다큐멘터리는 동아프리카 선교사 대회를 즈음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이미 알려드린 것처럼, 우리 교회는 중남부 아프리카 선교사 대회를 위해 단기 선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는 속으로 ‘하나님은 이렇게 나를 준비시키시는구나’ 싶어서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그 다큐멘터리는 먼저 우간다와 근처 지역에서 사역하는 몇몇 선교사님들의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그분들의 헌신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자주 울컥 했습니다. 다 듣고 나서 저는 하나님께 깊이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분이 하시는 일은 참으로 신비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들으면서 저는 이번에 저와 우리 교회에게 맡겨진 일이 얼마나 귀중한 일인지를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외진 곳에서 홀로 사역하시던 분이 선교사 대회에 참여하여 하시는 말씀이 제 귀에 쟁쟁합니다. “너무 감사하지요. 한국 사람 하나도 없는 곳에서 외롭게 지내다가 이곳에 와서 한국말로 마음껏 대화도 하고 찬송도 하고 기도도 하니 살 것 같습니다.” 또 어떤 분은, 자신들을 알지도 못하는 이들이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이유로 자신들을 돌보아 주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3박 4일 수양회를 위해 10만 달러를 써야 한다는 말이 어리석은 허비처럼 들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돈이면 아프리카에 괜찮은 건물 하나는 지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 지역에 흩어져 사역하던 선교사님들—지금 예상으로는 250명 정도 참석할 것 같다고 합니다—을 한 자리에 모아 육신적인 휴식과 영적인 충전의 시간을 제공하는 것은 더 없이 중요한 일입니다. 물질적인 필요를 채우는 것이 우선이지만, 영적인 필요가 채워지지 않으면 물질적인 것은 허비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교사 대회에는 아프리카 미래 재단에서 20여 명의 의료진이 참여하여 선교사님들과 가족들의 건강 상태를 검진하고 치료를 해 줄 것입니다. 저와 우리 교회가 섬기는 집회는 그분들의 영적 건강을 도울 것입니다. 찬양 사역자 조수아 님께서 한국에서 오셔서 저와 함께 집회를 인도할 것입니다. 긱섬 대표 김진수 장로님과 상담치료사 한정민 집사님도 같이 가시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진용이 갖추어지고 보니, 제 마음에 설렘이 가득합니다.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실 일을 기대하게 됩니다.

    9월 10일 교회 설립 감사 주일에 남아공 선교를 위한 특별 헌금을 드립니다. 선교사 대회비 부족분 2만 달러와 선교팀 경비 1만 달러를 합하여 3만 달러가 목표액입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목표를 넘고도 남을 줄 믿습니다. 교회의 단기 선교는 교인 모두가 하는 것입니다. 이 고귀한 사역을 마음에 두고 기도하시면서 자신이 담당해야 할 몫을 분별하시기 바랍니다. 성령께서 우리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주셔서 이번에도 감동 백배의 이야기가 연출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