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아픔이어라
“분명 그분은 당신의 피조물들과는 달리,
그 어떤 존재의 결핍 때문에 고통 당하시는 것이 아니시다.
그분은 존재로부터 흘러 넘치는 사랑 때문에 고통 당하시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 정의하는 사랑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필립 얀시 저(著) 최규택 역(譯) 《고통의 영성》 (그루터기하우스, 152-15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영성학자 필립 얀시는 사랑 ‘애(愛)’ 자를 이렇게 풀이했습니다.
“상징성이 풍부한 중국의 상형 문자는 사랑과 고통이라는 두 개념을 잘 결합해 놓았다.
사랑(愛)이라는 뜻을 가진 한 자의 윗부분과 고통(憂)이라는 뜻을 가진 한자의 윗부분을 없애면 나머지 부분은
‘마음이 너무 애달파서 발도 생각대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사랑과 고통을 내포하는 공통의 뜻이 된다.” (153쪽)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이야기에서 ‘아버지’라는 단어가 무려 11번이나 나옵니다.
아버지는 집 나간 탕자를 한없이 기다렸습니다.
기다려준 시간은 그를 향한 사랑한 크기였고 아픔이었습니다.
화가 렘브란트의 〈탕자의 귀향〉에 보면 탕자 아버지의 눈은 그리움과 아픔에 뭉개져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요3;16a)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위하여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주신 아픈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은 아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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