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경건메세지

어머니의 눈물을 분석할 수 있는가

새벽지기1 2023. 7. 19. 06:08

어머니의 눈물을 분석할 수 있는가

 

학생들에게 액체가 묻은 천을 주고 분석해 보라고 했다.
학생들은 약간의 물과 염분을 발견했을 뿐 이렇다 할 물질 성분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때 파라디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액체는 자기 아들을 걱정하고 찾아온 어머니가 흘리고 간 눈물이다.
여러분들이 배우려고 하는 과학의 힘으로는

그 눈물이 함유하고 있는 어머니의 애정을 분석해 낼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어령 저(著) 《생명이 자본이다》 (마로니에북스, 13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비트겐슈타인은 그의 명저 《논리 철학 논고》의 마지막 구절을 철학사에 남는 유명한 말로 장식합니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
말로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말로 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눈물을 과학적으로 성분 조사를 해 보면 90%는 수분, 식염 7%, 단백질 2%, 점액소 1% 라고 합니다.
1일 1∼1.7ml 분비되는 눈물에는 IgA, IgG, IgE 등의 면역글로블린, 림프구, 탐식세포, 인테페론 등

많은 방어 물질과 리소좀, 지질, 염소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과학적으로 눈물을 분석했다고 해서 ‘어머니의 눈물’을 다 해석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임태훈박사는 《검색되지 않을 자유》에서 빅데이터 속의 인간을 가리켜 ‘호모 익스펙트롤(Homo Expetrol)’이라고 부릅니다.
예측(expect)할 수 있고, 통제(control) 할 수 있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이에 ‘당신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하는 빅데이터의 오만을 반박하며,

인간의 삶은 예측불가능성, 불투명함, 불확실성이 본질이라고 말합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정보사회는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쉽게 숫자로 전환되는 상품도 아니고, 거대한 정보운영체제 속의 데이터도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걸작품 시(詩)입니다.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시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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