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어제의 일이 어제의 일이 아닙니다.

새벽지기1 2020. 8. 10. 06:59

어제의 일이 어제의 일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던 한 사람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안타까움을 봅니다. 그것도 오래전에 행하였던 일 때문입니다. 젊은 시절에 행하였던 일들이 수십년이 흘러서 댓가를 치른 것을 봅니다. 본인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황당할 수 있습니다. 젊은 시절의 실수가 자신의 앞길을 막을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더구나 자신만 알고 있는 죄가 밝혀지리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자신도 잊고 싶은 부끄러운 일일 것입니다. 이 일로 인하여 자신의 명예는 물론이고, 가정의 불화도 생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힌 일입니다.

 

이 사건을 보면서 어제의 일이 결코 어제의 일이 아님을 새삼 느꼈습니다. 어제는 끝나는 것이 아니고 오늘을 향해 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내일을 향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내가 행하고 있는 것들이 기록되어 남겨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생각하지 못할 때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꼭 고위 공직자에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한 사람을 검증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제 자신을 검증하게 됩니다. 지난 세월 어떻게 살았는지 반추하여 봅니다. 기억도 가물가물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참 부끄러운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현행범이 아닐지라도 부끄러운 일을 많이 하였구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 평생 정직하고 거룩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릅니다.

 

아무도 모르게 행하였던 일들이 어딘가에 기록이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면 두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어쩌면 이 땅에서 밝혀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자신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자 사이에 차용증을 쓰는 치밀함까지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삶이 어떻게 쓰여질지 모르기에 철저하게 준비하는 자세는 참으로 대단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삶을 잘 세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드러날 날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마지막 날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이고 그 때 자신의 행위가 기록된 책에 의하여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계 20:12-13]”

 

이 땅에서 밝혀지지 않은 죄에 대하여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변명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양심이 다 폭로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행한 죄악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모르고, 현행법에 발각되지 않았다고 죄가 무마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때 다 기억날 것입니다. 그리고 발가벗겨짐과 같이 부끄러움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나의 삶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오늘이 지나가면 어제가 됩니다. 그런데 그 어제는 또 다시 오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제의 부끄러움에 회개를 하고 오늘 거룩하게 살려고 몸 부림 쳐야 합니다.

 

홀씨학교에 왔던 강사분이 전에 제가 강의하였던 교회의 성도였습니다. 그 강의를 듣고 많은 도전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에 강사로 온 것입니다. 강의한 대로 살고 있는지 살펴볼 기회도 되었을 것입니다. 어제의 일이 어제로 끝나지 않음을 잠시나마 경험하였습니다.

 

오늘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고 코람데오의 정신으로 살기를 힘써야 합니다. 거룩함을 위하여 투쟁하는 삶이되어야 합니다. 오늘이 너무 소중하고 거룩한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