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한국교회부흥

담임목사인 저는 오늘부터 부목사로 근무합니다.(익산 꿈이있는교회 이야기)

새벽지기1 2020. 2. 15. 22:06


담임목사인 저는 오늘부터 부목사로 근무합니다


             익산 꿈이있는교회 노지훈-조정환 목사 이야기 화제

익산 꿈이있는교회 노지훈 목사,조정환 목사
▲어제(13일)까지 담임목사‘였던’ 익산 꿈이있는교회 노지훈 목사(좌)와 부목사에서 담임 목사로 새롭게 청빙된 조정환 목사(우). 조 목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정환 목사 페이스북

“담임목사인 저는 오늘부터 부목사로 근무를 시작합니다.”

리더십 교체 과정에서 전임자와 후임자 간 갈등이 빈번한 상황에서, 담임목사와 부목사가 서로 직위를 바꾸기로 했다는 흥미로운 소식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익산 꿈이있는교회에서 부교역자로 13년간 섬겼다는 조정환 목사는, 1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담임목사와 부목사 역할을 바꾸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국교회 최초로 담임목사와 부목사가 교체되는 특별한 경험”을 소개했다.

노지훈 목사가 2005년 12월 서울에서의 사역을 정리하고 익산에서 먼저 사역을 시작했고, 6개월 뒤인 2006년 6월 조정환 목사가 처음 익산으로 내려왔다. 조 목사는 “(하나님께서 제게) 낯선 땅 익산으로 내려와 개척을 하신 노 목사님을 섬겨야 한다는 마음을 주셔서,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부교역자로 꿈이있는교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사역을 시작하면서 얼마나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지 모른다. 꿈이있는교회를 섬기는 동안 참 많은 성장과 성숙이 제 삶에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겨우 35살의 젊은 나이에 이 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꿈이있는교회에서 사역해 오신 노 목사님은 CHE 선교전략으로 도심의 교회들을 세우는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시면서, 담임목사 자리를 내려놓으시고 부목사의 자리로 역할을 바꾸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습과 권력다툼을 일삼아 온 한국교회를 생각하시고 제안하신 일”이이라고 덧붙였다.

조 목사는 “한국교회 최초로 담임목사와 부목사가 교체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며 “저는 성도들의 만장일치로 청빙을 받고 아직 연소함으로 배워야 할 목회의 경험들을 채우기 위해 모범이 되는 교회들을 탐방하고 훈련 과정들을 연구하는 동안, 저의 빈 자리를 부목사로 내려오신 노 목사님께서 얼마 동안 섬겨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성도들에게 공지하고 준비하였지만, 이런 상황이 혼란스러운 성도들을 (노 목사님이) 끝까지 돌봐주시면서 그분들을 이해시키며 교회를 떠나지 않고 후임목사님을 돕고 세우도록 설득해 주시다가 조용히 떠나시려고 준비하고 계시다. (그래서 모든 성도들이 만장일치로 저의 청빙을 찬성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 목사님은) 5년만 더 계시면 원로목사가 되시지만,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익산으로 내려오셨던 것처럼 다시 비전을 따라 움직이신다. 부목사로 역할을 바꾸시고 사역을 마무리하시면서도 일체의 사례비도 받지 않으시고 떠나실 때 퇴직금도 전혀 받지 않으신다고 설교 시간 선포하시고 그대로 실천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죄송한 마음이 함께 있다”고 덧붙였다.

조 목사는 “청년시절 전도사 때도 목사 안수를 받은 부목사 시절에도 교역자가 성장할 수 있도록 유럽과 성지순례를 보내주는 교회가 얼마나 될까?”라며 “전도사 시절 꿈이있는교회에서 유럽여행도 할 수 있게 보내주시고, 담임목사 청빙받기 전에 성지순례는 꼭 다녀와야 한다고 하셔서 얼마 전 여행하고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방문한 가이사랴 지역에서 묵상할 기회가 있었다. 바울이 이 장소 가이사랴에서 베스도 앞에서 자신을 로마, 가이사에게 보내달라고 호소했던 말씀을 생각하며, 내가 가야 할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이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말씀의 사역자로 살아가는 것, 한 교회의 부름을 받아 최선을 다해 섬기는 것, 무릎으로 몸부림으로 복음을 살아내는 것, 그것을 위해 하나님은 꿈이있는교회 이 자리를 지키게 하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나님께서 도우심으로 이 귀한 부름에 최선을 다해 달려가도록, 충성을 다하는 칭찬받는 종이 될 수 있도록 사역을 마무리하시고 떠나시는 목사님에게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