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존 칼빈

“하늘에 쌓아 둔 보물” / 칼빈

새벽지기1 2016. 6. 22. 11:33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16:9). “이 새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딤전6:17-19). 선행들을 영생의 복락 가운데서 우리가 누리게 될 그 풍성한 것들에 빗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성령께서 이 말씀들을 하시는 목적을 향하여 시선을 돌리지 않고서는 이 구절들의 참 의미를 절대로 깨달을 수가 없다.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6:21)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이 참되다면, 이 시대의 자녀들이 흔히들 이 세상의 삶에서 기쁨을 주는 것들을 얻는 데에 마음을 다 쏟는 것처럼, 신자들은 모름지기 이 세상의 삶이 마치 꿈과도 같이 곧 사라질 것을 배워 안 다음에는, 그들이 정말로 누리고 싶어하는 것들을 영원한 삶을 누릴 그곳까지 옮겨다 놓기를 명심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기들의 거처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하는 사람들처럼 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이 가진 모든 재물들을 그리로 미리 보내고 잠시 동안 그것들 없이 지내는 것에 대해서 슬퍼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거처를 옮기고 나면 그곳에서 오랜 동안 더 많은 물건들을 복되게 누릴 것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늘이 고국인 것을 믿는다면, 갑자기 거처를 옮기다 보면 이것저것 잃어버리는 것이 많은 이 땅에다 재물을 땋아두는 것보다도 모든 것을 하늘에다 옮겨놓는 것이 훨씬 더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과연 어떻게 그것들을 그리로 옮겨둔단 말인가? 가난한 자들의 쓸 것을 공급해주는 것이 방법이다. 그들에게 내어준 것은 무엇이든지 주께서 자기 자신에게 준 것으로 인정하시는 것이다(25:40). 바로 여기에서 그 유명한 약속이 나온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19:17). 또한 이와 비슷하게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고후9“6).

 

사랑에서 우러나와서 형제들을 위하여 사용하는 것은 주님의 손에 쌓아두는 것이라는 말이다. 신실한 보관자이신 주님께서 언젠가는 풍성하게 넘치도록 갚아주실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봉사의 행위들은 그가 잠시 돌아보실 만한 가치도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선행을 격려하시기 위하여 그것들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잃어버려지지 않도록 하시는 것이다.

 

- 존 칼빈, 기독교 강요, 중권(크리스챤다이제스트), pp 386-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