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차세계대전은 이미 시작되었다. 다음번 미국 대통령은 그 전쟁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한다.” 서서히 불붙기 시작한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든 공화당의 Mike Huckabee 아칸서스 주지사의 출마의 변(辨)이다.
그 전쟁은 이슬람 극단주의자(그는 extremist 대신 fascists로 표현함)들과의 종교적 갈등을 의미했는데 그들이 미국을 아예 전멸(annihilate)시키려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구와 공존을 모색하는 온건주의자와는 달리 크리스천, 특별히 미국을 지구상에서 없애기 위해 알라신으로부터 보냄을 받았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자식마저 서슴지 않고 자살 폭탄 테러에 동원하며 그렇게 죽은 자에게 더 좋은 낙원이 기다린다고 가르친다는 것이다.
그럼 대통령 후보로서 그 전쟁을 어떻게 수행할 예정이냐고 ABC TV의 지난 2/11 정치 대담프로에서 앵커 Stephanopoulos 가 질문했다. Huckabee 지사는 온건파 무슬림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 그러기 위해선 과거 미국이 소련과 화해했던 방식을 따라 미국이 결코 그들과 전쟁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실하게 주지시켜야 하는데 진짜 무슬림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고 자부하는 부시가 세상에 전쟁광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에 비해 미남침례교 목사출신인 그는 화해를 중시했다. 같은 크리스천인데도 서로 의견이 다르게 나타난 셈이다. 이미 실패한 중세의 십자군 전쟁 방식으로는 이 삼차대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없음은 자명하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아니고는 세상을 결코 바꿀 수 없다.
정작 문제는 이처럼 미국내에서의 분열이다. 대표적 예로 Huckabee 지사는 생명은 수정부터 시작된다고 하면서 낙태 반대 의견을 확고하게 표명했다. 반면에 같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전국적 인기와 지명도가 가장 높은 전 뉴욕시장 Giuliani 는 낙태를 저주(hates)하긴 하지만 여자들이 낙태를 선택할 권리는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진리가 상황에 타협하기 시작하면 이미 진리가 아니다. 특별히 하나님에 대한 진리는 더더욱 그렇다. 생명을 주시고 주관하는 이가 하나님이신데 그분이 생명의 정의(定意)를, 말하자면 시작과 끝나는 시점을 시대상황에 따라 임의로 바꾸시겠는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이전까지만 해도 여자, 노예, 아이, 타인종마저 생명 취급을 하지 않은 것은 인간이었다. 그러나 그 때도 하나님은 수정되면 너무나 귀중한 당신의 자녀인지라 임산부와 태아를 하늘을 나는 참새나 들에 핀 꽃들과 함께 당신께서 돌보시고 계셨다.
Giuliani 시장의 말은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다. “나는 살인(강간, 간음, 도적, 폭행)을 저주한다. 그러나 때로는 인간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주어야 한다.” Huckabee 주지사의 말대로 분명히 세계는 삼차대전의 소용돌이에 서서히 휘말리는 것 같다. 이슬람 극단주의자와 보수주의 기독교인들의 분쟁이 아니다. 인간들이 나라, 인종, 정파를 초월해 절대적 진리인 하나님을 서로 빨리 외면하려는 경쟁이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기독교 안에서 먼저 배도(背道)하는 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성경에서 예언한 그대로다. 성경의 진리를 고수하는 자는 서서히 소수, 아니 이미 극소수로 몰리게 되었다. 성경은 인간이 굶어 죽어서, 또는 종교 분쟁으로 멸망하리라고는 결코 예언하고 있지 않다. 다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서 망한다고 했다.
부시의 거듭된 실정(失政)으로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느냐에 온통 관심이 쏠린 지금 신자들은 오히려 과연 Huckabee 지사가 공화당 예선전에서 얼마나 선전을 할지 예의 주시해 보아야 할 것 같다. 특별히 Giuliani 시장과 비교해서 말이다. 이러나저러나 신자들은 이미 시작된 삼차대전, 아니 이 땅의 종말을 서서히 대비해야 할 때가 된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출처] 삼차세계대전은 이미 시작되었다. |작성자 nosuchje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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