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범사에 감사할뿐!

새벽지기1 2015. 8. 12. 08:18

 

 

그토록 심했던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

밤잠을 설치게 했던 열대야도 물러갔다.

창틈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새벽잠을 빼앗겼다.

여기저기 계절의 변화 징후가 보인다.

무서우리만큼 민감하다.

차가운 아침바람결에 지나가는 이들의 모습 또한 다르게 느껴진다.

새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할 때가 되었음에 틀림없다.

 

지난 주말에 평창에 다녀왔다.

매년 동행하는 이들이 있다. 그

들에게는 이러한 시간이 년중 행사가 되었단다.

여름방학에 갖는 이러한 여행은 그들에게는 특별하다는 것이다.

캠퍼스에서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는 그들에게는 이러한 기회를 갖기가 쉽지는 않다는 것이다.

감사하다. 그러한 기회를 같이 할 수 있음도 주님께서 주신 선물이다.

 

오래전에 예약한 펜션에 하룻밤을 머물면서 가졌던 짧은 시간은 오랜 시간 기억될 것 같다.

그들과 나눈 이야기들은 분명 우리들 일상의 것들과는 다르다.

온통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요 그 분의 뜻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분의 뜻안에서  그 분의 기쁨되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엇보다도 젊은이들과 복음을 나누며 믿음의 도전을 주고있는 그들의 삶은 분명 구별된 삶이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음도 주님의 선물이다.

 

대관령 양떼목장을 처음 찿았다.

마치 유럽의 어느 마을의 풍경을 옮겨놓은 듯한 예쁜 모습이다.

언덕을 휘감도 돌아가는 예쁜길들이 눈에 선하다.

아주 무더운 날씨였지만 이를 잠시 잊게하는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다.

계절의 변화에 아름다운 모습도 새롭게 다가올텐데 눈에 덮힌 목장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언젠가는 눈덮힌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러 찾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보니 온몸에 새로운 피가 흐르는 느낌이 들고,

메밀꽃 피는 마을에서의 막국수 맛은 무엇인가 다른 기분이다.

분명 여유로운 마음에 반가운 이들과 함께 할 수 있기에 가질 수 있는 선물이다.

이래서 휴가이고 힐링의 시간이라 하는가 보다.

아름다운 산하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과 몸에 새로운 기운을 불러오는 것만 같다.

비록 돌아오는 길에 만난 교통체증으로 모든 것이 잊혀졌지만

새롭게 맛본 그 모든 것을 나의 세포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일상의 삶은 여전히 분주하다.

며칠 전에 느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미국에서 목회하는 친구 종덕이가 갑자기 귀국했다는 소식에 만났더니

어머님께서 노환으로 입원 중이시란다.

달석와 중천이에게 연락하여 같이 만나  어머님을 뵈올 수 있었는데 의식이 없으시다.

마치 평안히 주무시는 모습이시다.

그러나 분명 우리들의 목소리는 기억하고 계시리라.

몸의 기능이 하나 들 멈추어가고 있다는 의사의 이야기에 마음이 숙연해졌다.

 

수년전에 미수를 지내셨으니 이제 아흔은 넘으셨을게다.

천수를 다하셨으니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실 때가 되셨나보다.

그러나 이 땅에서의 헤어짐은 여전히 아품이다.

우리들의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고 남을 날들을 계수해보는 시간임에 틀림이 없다이다.

이 짧은 생애동안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일상에 새로움이란게 없다하지만

작은 일 하나하나는 우리들에게 처음이요 마지막처럼 다가온다.

 

친구야!
이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해야하나 보다.

컨디션은 어떠하니.

우리에게 날마다 지비를 베푸시는 주님께서 친구와 함께 하시니

주 안에서 기쁨과 평안을 누리는 나날되길 기도할뿐이구나.
오늘도 주 안에서 승리하자!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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