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암문화공원,
이름 만큼 규모있는 공원은 아니지만 나름 잘 꾸며져있는 놀이터이다.
최근에 심기어진 나무들이 가뭄의 고통을 이겨내고 제법 틀이 잡혀가고 있다.
휴암이라는 말은 이 동네의 옛이름이란다.
휴암리의 휴의 한자어는 매우 복잡하다.
획이 수십이 넘는다. 알고 보니 부엉이 뜻이란다.
그러고 보니 휴암은 부엉바위가 된다.
어느 전직 대통령이 생을 마친 그 바위이름과 같다.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귀로만 듣던 이름이었다.
돌아보니 열대야라는 말은 나에게 생소한 말이다.
더위 때문에 잠을 못이룬 기억이 별로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요즘 그 말이 내 삶에 공습해왔다.
며칠 째 열대야로 잠을 설치고 있다. 선풍기에 이어,
작은 아이의 성화로 에어콘까지 동원 됐다.
이런 무더위가 예전과는 다른 무더위인지 아님 무더위에 강하다는 나의 몸에 변화가 생겼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냉방장치가 잘된 버스를 만났다.
천장의 송풍구를 조금 닫았다.
강한 찬바람이 알러지비염을 자극할까 두려워서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지 안경에 김이 서렸다.
바깥공기가 그만큼 덥다. 짧은 거리인데 벌써 등줄기에 땀방울이 흐른다.
갑자가 발걸음을 재촉하는 젊은이를 따라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젊은 시절 뙤약볕에서 논일하던 기억이 새롭다.
새참을 가져다 주셨던 어머니의 손길도 기억된다.
미숫가루 얼음물도 떠오르고 사카린물도 기억된다.
어느날 무심코 들이켰던 막걸리도 떠오른다.
아! 그래서 어른들이 막걸리를 찾으시는구나 알게 되었던 기억이 새롭다.
고향에서 땀을 흘리며 열심히 씨를 뿌리고 가꾸는 고향지기들이 고맙기도 하다.
친구야!
그 곳도 무덥겠지? 버섯농장은 더위로 인해 어려움은 없는지.
많은 경험과 노하우로 잘 극복하고 있으리라 믿네.
더불어 몸도 잘 관리하고 있겠지.
요즘 만나는 이들마다 한결같이 건강얘기를 하더구나.
우리네 모두는 이미 그런 나이가 되었나 보네.
모두가 한 두가지 불편한 구석을 갖고 있으니 말일세.
어느 의사의 말대로 이젠 관리차원의 나이가 된 것이 틀림없네.
우리 그저 주님께 우리의 마음을 아뢰며
그 분의 음성에 마음을 기울이며 감사함으로 살아가세!
오늘도 주 안에서 강건하세!
샬롬!
'믿음의 여정 > 7. 이웃들과 나누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의 삶 (0) | 2015.08.21 |
---|---|
범사에 감사할뿐! (0) | 2015.08.12 |
별리의 슬픔, 소망으로 덮을 수 밖에 (0) | 2015.08.02 |
일상의 삶이 구별 되면 얼마나 좋을까? (0) | 2015.07.31 |
우리는 매일 아침 부활한다 (0) | 2015.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