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우리는 매일 아침 부활한다

새벽지기1 2015. 7. 27. 08:22

비가 그치고 바람도 그 기세가 꺾였다.

옅은 구름은 여전히 머물고 아침해를 가리고 있다.

반복되는 태풍의 계절이니 또 다른 이름의 태풍이 이어지겠지.

예상되는 일이었건만 가뭄으로 인해 고통스럽던 기억은 벌써 우리들 기억 속에서 사라진지 오랜가보다.

 

방학과 휴가철임이 분명하다.

월요일다움이 사라졌다.

이 큰 버스 안에 운전수를 포함하여 달랑 세 사람이다.

조금은 어색하다. 평소 가장 좋아하는 자리에 아무 눈치보지 않고 앉을 수 있는 기쁨을 누린다.

뻥 뚫린 가양대교를 시원스레 달리니 마음까지 가볍다.

이러한 기분으로 좀 더 달리고 싶다. 일탈을 꿈꾸나 싶다.

그러나 해야할 일이 떠오르니 이내 그 생각을 접는다.

 

매일 아침 부활한다는 어느 글이 떠오른다.

참된 부활을 연습하고 있다.

아침은 신비임에 틀림없다.

반복되는 아침이지만 분명 어제의 아침은 아니기에 감사함으로 맞이하고 다시 시작해 본다.

이 또한 창조주 되시는 그 분의 섭리이다.

우리 사람의 속내를 너무도 잘 아시기에 적당하게 하루를 설계하셨음이 틀림없다.

우리는 분명 그 분의 만드신 바 됨이 확실하다.

 

갑자기  발걸음이 빨라지더니 이내 뛰어가는 젊은이들의 발걸음에 나도 덩달아 빨라진다.

이 나이가 되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생각했던 젊은 날이 기억된다.

기대와는 사뭇 다르다.

좀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상의 삶에 여유가 없다.

다만 삶을 바라보는 관점은 생각보다 여유가 생겼다.

아마도 주님께서 나의 삶을 어떻게 인도하고 계신가에 대한 믿음의 관점에 변화가 있기에 그런가 보다.

 

요즘 새롭게 시작한 독서로 인해 일상의  리듬을 잃었다.

먼저 잠자는 시간에 변화를 가져왔다.

새벽 시간의 내용도 달라졌다.

노안이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되었지만 더 약해진 시력에 자꾸만 눈에 마음을 쓰게 된다.

나이듦을 더 실감하게 된다.

잠자는 시간의 변화로 이내 몸이 투정을 부린다.

그러나 왠지 이러한 변화가 싫지 않다.

 

이제까지 나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도 되짚어 보게 되고

그 분의 나라와 뜻에 대하여 그리고 그 분의 장 중에서 살아가는 나에 대해서 돌아보는 시간이다.

무엇보다도 나의 나됨을 바라보는 시간이 됨에 감사하다.

모든 것이 그 분의 은혜임에 감사하다.

 

원하기는 진리의 영되시는 성령님께서 나의 마음과 생각을 주장하셔서

그 분의 뜻을 깨닫게 하시고 그 분의 뜻 안에서 남은 삶을 살아가길 바랄뿐이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허물과 연약함뿐이다.

그러나 그러한 여정 가운데 베푸신 그 은혜가 어찌나 큰지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친구야!
친구와 이렇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음에 참으로 감사하다.

이러한 기회가 친구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고 친구를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이 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며, 우리를 향한 그 분의 뜻을 생각해 보며

그 분께 우리들의 남은 삶을 위탁해 보는 시간이 됨에 감사하다.

 

친구야!
오늘도 주 안에서 강건하며 귀한 날 되자.
태풍으로 인하여 어려움은 없는지.
몸과 마음이 주 안에서 평안하길 기도한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