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풍경이다.
중앙대로에서 달리는 차 소리가 아니면 깊은 산속에 와 있는 그런 한적한 모습이다.
가끔 산책하는 이들의 모습이 보일뿐이다.
아침 해는 이미 그 아침을 밝힌지 오래인가보다.
아름답게 가꾸어진 나무들이 참 보기 좋다.
지금 나는 여의도 공원 한적한 벤치 위에 앉아 있다.
그저 스쳐지나 갔던 기억이 많을뿐 이렇게 한가하게 광장을 바라보며
조용한 시간을 가져 본 기억이 없다.
자꾸만 비들기떼가 내 주위를 맴돌고 있다.
10여마리가 넘는다.
눈이 마주쳐도 그저 그런가 한다.
다음 기회에는 먹이라도 준비해야 되나보다.
메르스의 공포는 여전하다.
나 또한 그런 상황에 예외는 아니다.
어제는 집에 머물렀다.
요즘들어 부쩍 심해진 알러지에 콧물과 재치기가 심하다.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탈 때 재치가가 나기에
괜히 다른 이들에게 불편을 끼칠까 싶어 외출을 삼가하고 있다.
이 공포와 불편이 속히 가라앉길 소망해본다.
오늘 새벽에는 좀 부산을 떨었다.
작은 아이가 새벽에 교회행사가 있는데 그만 늦잠을 잤단다.
그리하여 서둘러 교회에 데려다 주고 이곳에 왔다.
덕분에 이렇게 여유있는 시간을 갖고 있다.
세상일이 그런가 보다. 순간순간의 모든 일 가운데 나름의 뜻과 길이 있나 보다.
큰일보다는 작은 일에서 나의 나됨을 발견하고 예기치 못한 의미를 발견할 때가 많음도 분명하다.
아마도 내가 믿고 의지하는 주님의 인도하심이요 섭리인가보다.
잠시 후에는 이 광장을 오가는 이들로 북적이겠지.
아마도 낮에는 대형확성기가 등장하겠고 나름 피를 토하듯 부르짖는 소리가 들려오겠지.
그러나 대부분 허공에 떠돌겠지.
그들의 부르짖음에 나 또한 외면할 때가 많으니.
바라기는 이 땅에 공의와 인자가 더해지길 소망해 볼뿐이네.
친구야!
몸 컨디션은 어떠하니?
친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음에 마음이 좀 그렇네.
고작 소식을 전하며 위하여 기도하고 있을 뿐이니 말일세.
그러나 분명 인자하신 주님께서 친구와 함께 하실테니 감사할 뿐이라네.
친구야 오늘도 주 안에서 강건하자!
샬롬!
'믿음의 여정 > 7. 이웃들과 나누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들과의 만남,일상의 기쁨(2015.6.15) (0) | 2015.06.17 |
---|---|
나의 지나간 세월기2015.6.13) (0) | 2015.06.17 |
나의 삶의 마디(2015.6.9) (0) | 2015.06.17 |
유원지가 추모공원으로(2015.6.7) (0) | 2015.06.17 |
진정한 기쁨, 오직 은혜(2015.6.5) (0) | 2015.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