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7 15

다윗이 왜 ‘하나님께 합한 자’인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장면(삼하6:12-23) / 리민수 목사

다윗이 왜 ‘하나님께 합한 자’인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장면(삼하6:12-23)   본문은 법궤를 옮기려는 1차 시도가 실패한 3개월 후 하나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에 성공적으로 안치되는 장면이다. 먼저, 법궤가 무사히 다윗 성에 안치되자 다윗이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후 백성을 축복한다. 하지만 다윗의 처 미갈이 법궤의 입성을 기뻐하며 춤을 추는 다윗을 비난하다가 다윗의 미움을 사게 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다윗이 한 나라의 왕으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는 백성 중의 한 명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한 것이다.

책읽기(4), 2월2일(토) / 정용섭 목사

책읽기는 등산과 비슷하다. 등반 훈련이 되지 않는 사람이 처음부터 에베레스트를 등반할 수 없는 것처럼 책읽기의 준비가 되지 않는 기독교인이 처음부터 바르트나 판넨베르크 같은 신학자들의 책을 읽을 수는 없다. 자기 수준에 적당한 책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등산의 시작이 자기 수준에 적당한 산인 것처럼 말이다.   여기서 두 가지는 필수다. 하나는 아무리 자기 수준에 맞은 책이라고 하더라도 기초가 튼튼한 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등산 초보자가 높지 않은 산을 올라갈 때도 최소한 등산복을 입고 등산화를 신는 등, 등산의 기본자세는 갖춰야 한다. 책읽기 초보자가 삼류 통속소설만 읽는다면 그는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정신적인 성숙에 별로 도움을 얻지 못할 것이다.  기독교 서적 중에서 읽기가 어렵지 않으면서도 ..

책읽기(3), 2월1일(금) / 정용섭 목사

수년 전부터 멘토, 또는 멘토링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멘토들도 등장했다. 그런 이들의 책은 나오자마자 곧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정치계에서도 그분들의 영향력이 컸다. 멘토링은 지식과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제자나 후학들에게 조언해서 앞길을 잘 헤쳐 나가게 하는 활동을 가리킨다.   내가 보기에 멘토링을 받는 것보다는 책을 읽는 게 훨씬 좋다. 멘토링은 기껏해야 여행의 안내를 받는 것에 불과하다. 그 안내가 정확하지 못할 때도 많다. 책읽기는 여행의 의미를 알게 하고, 자기 스스로 지도를 보고 여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한다.   오늘 젊은이들이 책읽기보다 멘토링을 선호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책읽기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읽기 능력은 단순히 글자 해독력이 아니라 당장 이해되지 않..

책읽기(2), 1월31일(목) / 정용섭 목사

어제에 이어서, 책읽기에서 구체적인 내용보다 느낌으로 남는 게 좋은 이유의 다른 하나는 세상 자체가 그렇게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책은 바로 그런 세상에서 일어난 것에 대한 진술이자 해석이다. 세상이 구체적이지 않다면 결국 책도 구체적일 수는 없다.   세상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말을 이상하게 생각할 게 없다. 보라. 세상의 모든 것들은 다 지나간다. 나 자신도 언제일지 정확하게는 모르나 아무리 길게 잡아도 30년 이상을 버텨내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다. 조금 젊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나와 별 차이도 없다. 20년 늦게 사라진다고 해서 별 대단한 것도 아니다. 어떤 것도 영원하게 남아 있는 게 없다. 지구도 언젠가는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그렇다면 결국 지구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도 희미한..

책읽기(1), 1월30일(수) / 정용섭 목사

지난 1월25일에 있었던 에서 책읽기에 대해서 잠시 언급했다. 그때 나는 책을 읽은 뒤에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어떤 느낌만 남는다고 했다. 오래 전에 읽은 책일수록 그런 현상은 더 심했다. 기억력이 부족한 탓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기억력만의 문제는 아니다. 아무리 기억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읽은 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 기억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책의 느낌만 남았다는 말은 더 본질적인 어떤 것을 의미한다. 두 가지다. 하나는 책의 내용을 너무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않는 게 훨씬 건강한 책읽기라는 사실이다. 이걸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특히 점수로 평가받는 일에 익숙해진 오늘의 시각에서는 더 이상할 것이다. 책의 내용은 결정적인 대답이 아니라 대답에 가까이 가는 한 방법일 뿐..

장준하, 1월29일(화) / 정용섭 목사

매스컴 보도에 따르면 지난 목요일(1월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부는 고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호권 씨가 청구한 재심 사건에서 ‘긴급조치 1호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해 유신헌법에도 위배되고, 현행헌법에 비추어 보더라도 위헌이다. 이 사건 공소사실은 적용한 법령이 위헌, 무효이므로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렇게 덧붙였다. “... 한평생 조국을 위해 헌신했던 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했던 잘못된 과거사로부터 얻게 된 뼈아픈 교훈을 바탕으로 기본권 보장의 최후 보루로서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보편적 정의를 실현하고 국민의 사법부가 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고, 재심 (무죄)판결이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조금이나마 평안한 안식과 위로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아주 오래돼서 기억도 가물가물한 ..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셈할 가치가 어디 있느냐"(이사야2:22) / 이금환 목사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셈할 가치가 어디 있느냐"(이사야2:22) 사람의 가장 가까이에 있고, 사람은 사람에게 가장 영향을 끼치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사람을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사람의 인생은 짧고도 짧으며, 사람의 능력은 무한하다고 믿으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에 비하면 비교할 가치도 없을 만큼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믿을만 하고, 하나님만이 영원하고, 하나님만이 의지할만한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의지하다가 실망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믿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주님의 사람으로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큰 구렁텅이 (눅16:19~26) / 김재홍 목사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런데 그 집 대문 앞에는 나사로라 하는 거지 하나가 헌데 투성이 몸으로 누워서,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배를 채우려고 하였다. 개들까지도 와서, 그의 헌데를 핥았다. 그러다가, 그 거지는 죽어서 천사들에게 이끌려 가서 아브라함의 품에 안기었고, 그 부자도 죽어서 묻히었다. 부자가 지옥에서 고통을 당하다가 눈을 들어서 보니, 멀리 아브라함이 보이고, 그의 품에 나사로가 있었다.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기를 '아브라함 조상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나사로를 보내서,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서 내 혀를 시원하게 하도록 하여 주십시오. 나는 이 불 속에서 몹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하였다..

우리의 도움은 여호와의 이름에!(시편 124:1-8) / 원용일 목사

우리의 도움은 여호와의 이름에!(시편 124:1-8)사람에게 당하는 어려움과 고통스러운 상황을 묘사한 다윗은 다시 한번 맹수의 이빨과 사냥꾼의 올무를 언급하며(6-7절) 꼼짝없이 죽는다고 비유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합니다.시편 124:1-81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하였으랴2 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에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3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우리에게 맹렬하여 우리를 산 채로 삼켰을 것이며4 그 때에 물이 우리를 휩쓸며 시내가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며5 그 때에 넘치는 물이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라 할 것이로다6 우리를 내주어 그들의 이에 씹히지 아니하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7 우리..

혀를 놀리는 자의 최후 (수 10:16-28) / 신동식 목사

여호수아의 공격을 받은 아모리 다섯 왕은 막게다 지역의 한 동굴에 숨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곧 탄로납니다.여호수아는 이들을 전멸시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이들을 이스라엘에게 주셨습니다. 아모리 다섯 왕은 여호수아에게 이끌리어 나오고 백성들 앞에서 그의 머리가 발에 밟히는 모욕을 당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참수하여 다시 막게달 굴에 장사하게 합니다.여호수아는 백성들 앞에서 말합니다. 혀를 놀려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자가 없었습니다. 혀를 놀린다는 것은 조롱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조롱하는 자들에 대하여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였습니다. 이것은 오고 오는 모든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가르침입니다.부패한 세상은 항상 하나님을 조롱합니다. 예수님이 첫 사역을 하고자 성령에 의하여 광야로 이끌림을 받았을 때 사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