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부터 멘토, 또는 멘토링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멘토들도 등장했다.
그런 이들의 책은 나오자마자 곧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정치계에서도 그분들의 영향력이 컸다.
멘토링은 지식과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제자나 후학들에게 조언해서
앞길을 잘 헤쳐 나가게 하는 활동을 가리킨다.
내가 보기에 멘토링을 받는 것보다는 책을 읽는 게 훨씬 좋다.
멘토링은 기껏해야 여행의 안내를 받는 것에 불과하다.
그 안내가 정확하지 못할 때도 많다.
책읽기는 여행의 의미를 알게 하고,
자기 스스로 지도를 보고 여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한다.
오늘 젊은이들이 책읽기보다 멘토링을 선호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책읽기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읽기 능력은 단순히 글자 해독력이 아니라
당장 이해되지 않는 것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 태도를 가리킨다.
요즘처럼 모든 것을 당장의 실용적인 효과로 판단하는 시대에
자기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읽어낸다는 것은 쉽지 않다.
기독교 서적도 마찬가지다.
한국 기독교인들은 당장 신앙적인 결단을 자극하거나
감수성을 자극하는 책에 치우쳐 있다.
베스트셀러는 거의 그런 유의 책들이다.
그런 책들은 초콜릿이나 사탕 같아서 당장 달콤할지 몰라도
건강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오히려 방해로 작용한다.
신앙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다른 수가 없다.
선동적인 책은 물론 거들떠보지 말 것이며,
또한 솔깃한 멘토링 수준에 머무는 책에도 머물지 말고,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신학적으로 깊이 있는 책을 읽어야 한다.
이게 쉽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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