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 양이신 그리스도
(마가복음 14:16, 21-25)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은 유월절 식사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월절 양을 잡는 절기인데 이 유월절 양이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마가복음 14:16, 21-25
16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
21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하시니라
22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3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24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5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압제를 받고 있다가 해방되어 탈출한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이 절기는 일종의 모형이어서 장차 오게 될 구원의 실체인 예수님을 보여줍니다. 유월절은 역사적 의미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어떤 관계인지 돌아보는 영적 절기이기도 합니다. 애굽의 지도자 바로와 모세가 대결을 벌였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애굽의 신들을 차례로 물리쳤습니다. 애굽 사람들의 장자가 다 죽으며 열 재앙이 끝났습니다. 그 무렵 이스라엘 백성은 가족이 모여 양을 잡았습니다. 양의 피를 자기 집의 문설주와 인방에 발랐습니다. 그 피를 보고 천사가 이스라엘의 백성의 장자들은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래서 유월절 양이 희생양입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예수님을 미리 보여주었습니다.
유월절은 1월 14일, 한 날인데, 다음날부터 일주일간이 무교절입니다. 이 유월절과 무교절, 두 절기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양을 잡고, 쓴 나물을 준비하고 여행을 떠나서 먹을 음식도 준비해야 합니다. 이사를 할 채비도 동시에 해야 하니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그 밤에 문설주와 인방에 피 칠을 하고는 잡은 양을 구워서 먹습니다. 쓴 나물도 먹습니다. 또 떡을 준비해야 하는데 무교병을 준비하라고 해서 그렇게 준비했습니다. 시간이 없으니 누룩 없이 급히 만든 빵을 먹었습니다. 그날 한밤중에 애굽 땅을 급히 떠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이 유월절 음식을 함께 먹었습니다(8절).
떡(무교병)이 예수님의 몸이라고 하시고 포도주 잔이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이 마지막 만찬의 분위기가 첫 유월절과 비슷해 보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고전 5:7하)의 희생을 강조합니다. 특히 예수님은 유월절 양으로 희생하신 자신의 죽음을 통해 임할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셨습니다. 구원 언약의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를 제자들과 함께 마신 후에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신다고 하셨습니다(25절). 그런데 그 마지막 유월절 만찬의 대화 주제가 ‘배신’인 점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18-21절).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예수님이 만찬 식사를 통해 보여주신 유월절 양의 희생과 죽음, 그로 인해 임하는 하나님 나라를 우리는 믿음으로 받아야 합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유월절 양이신 예수님의 희생을 통해 구원받음을 감사합니다. 성찬에 참여하면서 유월절 양의 희생을 통한 구원의 의미를 되새기겠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루신 하나님 나라 시민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인도해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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