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계, 배신, 헌신! 당신은?
(마가복음 14:1-3, 10-11)
예수님의 성전 파괴에 대한 예언은 성전의 파괴와 세상의 종말에 대한 예언이었습니다. 그보다 가깝게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에 대한 예언이었습니다.
마가복음 14:1-3, 10-11
1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일 방도를 구하며
2 이르되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
3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10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 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
11 그들이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 줄까 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민란이 나는 것이 두려워 이틀 남은 유월절 전에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고 흉계를 꾸몄습니다(1-2절).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흥정하는 배신을 합니다(10-11절). 유다의 배신에 대해서는 독립투사, 열심당원, 예수에게 실망했다 등등 다양한 상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한은 유다가 도둑이었다고 증언합니다(요 12:6). 제자 공동체의 재정을 맡아 돈을 몰래 빼서 썼습니다. 그 비리를 무마하기 위해서 애쓰는 장면이 흉계와 배신에 샌드위치 된 한 여인의 헌신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3-9절).
예수님이 식사하실 때 한 여자가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사람들이 향유를 300데나리온 이상에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다면서 여인을 비난했습니다(5절). 요한복음에 보면 가룟 유다가 주도했고 다른 제자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옹호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노동자의 1년 연봉에 해당할 정도의 거금을 ‘허비’했다고 화를 냈습니다(4절). 예수님은 여인이 특별히 ‘준비’한 행동이라고 칭찬하셨습니다(8절).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다 쏟아 식사 자리뿐만 아니라 온 동네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게 한 일은 큰 사건이었습니다. 향유 냄새는 꽤 오래도록 지속되었고 그날 모인 사람들 중에서 가장 향유 냄새가 많이 남은 사람은 예수님이었습니다. 이틀 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몸에서는 이 나드 향유 냄새가 났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류를 위한 향기가 되셨습니다.
비난하는 사람들과 달리 여인을 칭찬하신 예수님은 헌신의 가치를 잘 보여주셨습니다. 헌신의 가치는 헌신의 가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헌신하는 사람의 동기와 그 정성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 여인은 매우 귀한 것을 드렸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기도 힘든 액수의 헌금을 드린 셈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미 자신의 죽음을 세 번씩이나 예고하셨는데 제자들은 주님의 죽음을 위한 어떤 준비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은 도대체 무엇을 했을까요? 오늘 일하는 제자로 살아가는 우리는 무엇을 할까요?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탐욕을 숨기고도 헌신한다는 칭찬을 듣고 싶은 헛된 욕심에서 멀어지게 도와주소서. 복음이 전파되는 곳 어디에서나 여인이 힘을 다하여 행한 일도 기억된다고 하신 칭찬을 들은 여인의 진정성 있는 헌신을 배우게 하여주소서. (by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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