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장담, 예수님의 기도
(마가복음 14:29-32, 36)
십자가를 앞두고 세 번 기도하신 예수님과 달리 베드로는 장담했습니다. 세 가지 면에서 잘못이었습니다. 자신의 의지를 과신했습니다. 배반하리라 예언하신 주님 말씀을 불신했습니다. 우월의식이 문제였습니다.
마가복음 14:29-32, 36
29 베드로가 여짜오되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
3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31 베드로가 힘있게 말하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
32 그들이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6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 베드로의 오만은 대단한 우월의식이었습니다. ‘내겐 주님 말씀이 필요 없지만 너에게는 필요해.’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베드로만이 아니라 베드로를 닮은 제자들에게도 장담이 돌림병이 되어버렸습니다. 혹시 베드로가 호언장담하며 예수님 앞에서 객기를 부렸던 이유는 체면의식 혹은 책임감 때문이었을까요? 예수님이 시몬이던 그의 이름을 베드로(반석)로 고쳐주셨습니다. 베드로가 제자들의 대표인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또한 기질과 성격 때문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베드로는 천성적으로 좀 나서기를 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성공의 욕구와 책임감과 체면의식과 기질과 성격 때문이더라도 장담으로 인생을 제대로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예수님이 가르쳐 주십니다. 장담 대신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져야 할 십자가에 대해서 장담하지 않으셨습니다. 장담하는 대신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에 두고 세 번 기도하셨습니다.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라고 기도하신 예수님의 고민입니다. 잔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축복(시 23:5)이나 저주(시 75:8)를 비유하기 위하여 사용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이 잔은 인간의 죄를 걸머지실 때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감당하실 하나님의 진노를 가리킵니다. 견디기에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온 인류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진노였습니다. 그 잔을 아무도 마실 만한 사람이 없는 것을 잘 아셨기에 예수님은 기도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님이 오늘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37-38절).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지금은 깨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기도하는 성도는 사탄의 궤계를 물리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육신이 연약하여 할 수 없는 일들도 행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처럼 장담하는 대신 우리는 예수님처럼 기도해야 합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제가 틀림없이 뭘 하겠다고 장담하지 않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만 하신다고 하나님의 뜻을 찾았던 예수님의 기도를 배우게 하소서. 기도하며 시험과 유혹을 극복할 수 있도록 주님이 함께하여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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