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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사랑하는가? 누가 제자인가?(마가복음 12:41-44) / 원용일 목사

새벽지기1 2025. 4. 7. 06:20

누가 사랑하는가? 누가 제자인가?
(마가복음 12:41-44)

한 가난한 과부가 성전, 여인의 뜰에 마련된 헌금함에 헌금 두 렙돈을 넣었습니다. 예수님은 과부가 헌금하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다고 칭찬하셨습니다. 마가가 두 가지 질문을 제기합니다.

마가복음 12:41-44
41 예수께서 헌금함을 대하여 앉으사 무리가 어떻게 헌금함에 돈 넣는가를 보실새 여러 부자는 많이 넣는데
42 한 가난한 과부는 와서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를 넣는지라
43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44 그들은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의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예수님의 비유 속 포도원 농부들과(1-12절) 한 가난한 과부 이야기는(41-44절)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욕심 부리다가 망했던 농부들과 달리 과부는 자신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서기관의 질문을 통해 정리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가장 큰 계명을 이 과부가 실천했습니다. 예수님의 칭찬의 요지는 다른 많은 부자는 자랑하듯 헌금함에 돈을 넣었는데 과부가 더 많이 넣었다는 겁니다. 두 렙돈은 소박한 요기로 한 끼 때울 정도의 적은 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돈은 여인의 생활비 전부라고 합니다. 생계비 전부를 하나님의 성전에 바쳤습니다. 지출할 돈 중 이런 높은 비율로 하는 헌금은 틀림없는 하나님 사랑입니다. 성전에 헌금된 돈은 가난한 이웃을 위해 쓰이니 이웃 사랑의 실천이기도 합니다. 마가가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누가 사랑하는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입니까?

예수님은 이방인의 뜰에서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 하느냐?”(35절)라고 질문하셨습니다. 앞에서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세 가지 질문을 한 데 대한 종합적 대답인 셈입니다. “다윗의 자손”은 다윗의 계보에서 오는 왕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시편 110편을 인용해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 친히 말하되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도다 하였느니라”(36절). 장차 오실 메시아는 다윗의 자손이기도 하지만 다윗이 마땅히 주라고 부를 만한 존재입니다. 어떤 분이길래 다윗 왕이 주라고 표현합니까? 예수님은 예루살렘과 성전에 하나님의 권위를 행사하는 분입니다. 또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실 분입니다. 예수님은 구약을 통해서 예언된 메시아, 그리스도가 바로 자신이라는 말씀을 이렇게 확실하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논쟁하고 예수님이 확실하게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을 잘하시니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반전도 있습니다. 서기관들의 권력욕과 물욕을 지적하십니다. 명품을 입고 인정받으려는 태도를 지적하십니다(39절).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킨다는 예수님의 지적을(40절상)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율법을 잘 아는 지식으로 종교인들이 교묘하게 과부와 같이 연약한 사람들의 재산을 빼앗았습니다. 예수님이 경고하십니다. “그 받는 판결이 중하리라”(40절하). 과부는 왜 그렇게 가난해졌을까요? 요즘 가치로 계산하면 한 2,500원 정도밖에 안 되는 돈이 생활비 전부였습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계명을 실천한 사람이 바로 이 과부였습니다. 생활비를 다 헌금하고 굶기로 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질문하십니다. 이제 곧 십자가로 가는데 '누가 나의 제자인가?', 예수님이 물으십니다. 누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입니까? 누가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입니까?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한 한 과부를 통해 진정한 제자도를 알려주신 주님의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을 저의 삶 속에서 실천하는 일을 잘 해낼 수 있도록 믿음을 더하여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