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직장 큐티

헛된 노동을 할 것인가, 복된 노동을 할 것인가?(시편 127:1-2) / 원용일 목사

새벽지기1 2025. 1. 10. 05:12

헛된 노동을 할 것인가, 복된 노동을 할 것인가?
(시편 127:1-2)

같은 일을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우리의 노동에는 의미와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일하시는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일을 합니다.

시편 127:1-2
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쟈크 엘륄은 현대 문명의 문제를 ‘모든 것의 수단화’라고 지적합니다. 목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에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목표를 잃어버리고 막대한 수단만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자국) 이기주의가 수단으로 존재 목적을 잃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시편 127편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집을 세우시고 성을 지키십니다.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전제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성경을 시작하는 창세기 1장 1절이 바로 그 사실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세상의 존재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는 종교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이렇게 일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복된 노동을 합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는 말씀은(2절) 어떤 뜻일까요? 이 시를 지은 솔로몬이 쓴 전도서 말씀을 보면 단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전 5:12).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그 부요함 때문에 자지 못하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며 일한 사람은 하나님이 주시는 잠을 통해 지친 몸과 영혼을 휴식합니다. 일도 제대로 하지 않고 부를 지키느라 걱정이 많은 부자는 밤에도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라고 합니다. ‘눕다’는 본래는 식사하는 자세인 ‘앉다’라는 뜻입니다. 농부들은 하루 종일 일하고 밤에 늦게 돌아와서야 식사하기 위해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렇게 수고의 떡을 먹으며 고생스러운 저녁 식사를 해도 일하는 사람은 단잠을 잘 수 있습니다. 하나님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하나님이 사랑하십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은 이제까지도 계속 일하시는 분입니다(요 5:17). 창조 후에 계속 하나님이 일하시니 이 우주가 유지되고 역사가 이어집니다. 일터에서도 하나님과 함께 일한다는 의식을 분명히 가지면 기쁘고 보람되게 하루를 보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과 접촉이 끊어질 때 잘못된 방향으로 갑니다. 지나치게 일하기, 강박적으로 일하기도 하나님 없이 일하는 잘못된 자세입니다. 반대로 일하지 않으려는 방종과 태만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잘못 이해한 태도입니다. 기본적으로 일은 선합니다. 하나님이 일하신다면 일은 틀림없이 정당합니다.


하나님이 일하신다면 일은 존엄합니다. 노동을 평가절하할 수 없습니다. 일은 반드시 목적을 지닙니다. 하나님이 일하신다면 쓸데없는 일이란 없습니다. 이렇게 이 시를 지은 솔로몬은 우리에게 어떤 노동을 할 것인지 질문합니다. 헛된 노동을 할 것인가, 복된 노동을 할 것인가? 어떤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을 따라, 하나님처럼, 하나님께 배워서 일해야 우리 인생의 집을 잘 세울 수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일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일하셨듯이 복된 노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소서. 하나님이 일하심을 분명하게 깨달으며 수고하며 일한 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에게 주시는 복된 쉼을 누리게 하여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