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집을 잘 세우기 위하여
(시편 127:1-2)
상담심리학자 로렌스 크랩은 인간은 안전감(security)과 존재 의미(significance)를 추구한다고 말합니다. 둘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요?
시편 127:1-2
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존재의 의미를 추구하기가 쉬울까요? 시편 127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이고 ‘솔로몬의 시’라고 표제에 기록되었습니다. 이 시를 통해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집’을 세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습니다. ‘집’은 가정만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시인이 곧바로 ‘성’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집은 한 가정만이 아니라 일터와 교회와 사회와 나라를 다 포함합니다. 하나님의 집인 성전이기도 하고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도 말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의 평생 소명을 통해 지어가는 집을 말합니다. 어떻게 인생의 집을 잘 세울 수 있을까요?
솔로몬은 하나님이 인생의 집을 잘 세우게 하신다고 하면서, 수고하여 먹고 사는 것이 헛되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시니 우리는 열심히 일할 필요 없고 아등바등 애쓰지 말라는 뜻일까요? 데살로니가 교인 중 재림하실 예수님만 기다리며 일손을 멈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울이 교훈합니다(살후 3:11).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 바울은 데살로니가에서 복음을 전할 때 그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낮은 물론이고 밤에도 일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살전 2:9). 데살로니가에서 2주간밖에 머물지 못했는데, 그 짧은 기간에도 열심히 일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도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바울의 모범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데살로니가교회 교인들과 정반대의 경향도 있었습니다. 인류 역사 초기에 바벨탑을 쌓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부인했습니다. 벽돌과 역청으로 성읍과 탑을 건설해서 자신들의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고 했습니다. 자신의 능력과 기술을 숭배하는 우리 시대 사람들도 바벨탑을 쌓은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인류가 무언가 해낼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오늘도 바벨탑을 쌓습니다. 사용하는 인간보다 중요해져서 기계와 시스템이 사람을 집어삼키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양극단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왜곡된 종말론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배제하고 인간의 성공과 복지를 추구하는 인본주의가 충돌합니다. 낙오자인가, 일중독자인가? 그런데 이 둘은 인생의 집을 제대로 지을 수 없습니다. 잘못된 양극단입니다. 여호와께서 우리 인생의 집을 세우고 성을 지키십니다. 이 사실을 믿을 때 우리는 안전감과 존재 의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시는 하나님, 사람들이 세우고 지켜갈 ‘집’과 ‘성’을 우리도 짓습니다. 애쓰고 노력하되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에 근거하기 원합니다. 하나님이 이끌어가시는 인생의 집을 잘 세울 수 있게 인도해 주소서. ( by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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