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직장 큐티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시편 121:1-2) / 원용일 목사

새벽지기1 2025. 1. 6. 06:58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시편 121:1-2)

산(山)을 좋아하십니까?

산은 인생에서 겪는 위기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산에 대해 생각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시편 121:1-2
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성전 순례자가 눈을 들어 바라보는 산은 긴 여정을 지나면서 만났던 산을 말합니다. 맞닥뜨리는 산을 넘거나 돌아서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산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장엄함, 견고함, 힘겨움, 두려움을 느끼며 산을 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순례자는 눈을 높이 들어 산을 바라보며 간절하게 바라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아직 도착하지 못한 곳,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꼭 가야 했습니다. 힘든 훈련을 감당하며 혹시 죽음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는 여정이었습니다. 그 과정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시인은 간절한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가 쓰이고 불리던 당시, 팔레스타인 땅은 온갖 이교 숭배로 들끓었습니다. 대부분의 이교도들은 산꼭대기에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한국 땅에도 이른바 영산(靈山)들이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교도들은 산에 산당을 차려놓고 각각 남녀 창기의 역할을 하는 사제들을 두었습니다. 그들은 태양을 숭배하는 사제를 찾아가 태양신의 가호를 빌기도 했습니다. 달빛의 사악한 기운이 염려되면 달을 섬기는 여사제에게 가서 부적을 샀습니다. 돌에 걸려 넘어지거나 다칠 것이 염려되면 산당에 가서 험한 일을 피할 마법을 배웠습니다. 이교를 숭배하던 사람들의 도움은 어디서 왔을까요? 바알과 아세라 신에게서 왔을까요?

산을 지나는 순례자들에게도 익숙한 바로 그런 광경이 계속 눈에 들어왔습니다. 물론 문제의 해결은 그곳 산에 있지 않았습니다. 먼 산을 바라보면 결국 실망으로 끝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렘 3:23). “작은 산들과 큰 산 위에서 떠드는 것은 참으로 헛된 일이라 이스라엘의 구원은 진실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있나이다.” 시인은 분명하게, 산에서는 문제를 해결할 답을 찾을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문제 많은 그 산을 포함한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 도움을 구할 수 있다고 노래합니다.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분, 그래서 모든 문제도 해결해 주시는 분, 하나님 한분만이 유일한 도움이십니다. 그래서 고백합니다(2절).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이 산 저 산 기웃거리면서 헛된 우상들에게 휘둘리지 않게 도와주소서.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만 문제 해결의 답을 주시는 분임을 깨닫는 믿음을 더하여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