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직장 큐티

쉼터에서 복을 얻으라!(시편 128:3-4) / 원용일 목사

새벽지기1 2025. 1. 2. 04:45

쉼터에서 복을 얻으라!
(시편 128:3-4)

시편 128편에서 일터의 복 다음으로 말하는 복은 아내와 자녀들이 있는 가정의 복입니다.
쉼터의 복을 선명한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편 128:3-4
3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4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시인은 이채롭게도 가족을 식물로 비유합니다. 포도나무와 감람나무(올리브나무)는 이스라엘 땅에서 매우 중요한 유실수였습니다. 밀을 더하면 포도와 올리브는 이스라엘의 3대 식품이었습니다(시 104:15). 아내를 비유하는 포도나무는 풍요로움과 평화의 상징이었습니다. 열두 명의 정탐꾼들이 가나안 땅을 40일간 돌아본 후에 보고를 하면서 두 사람이 메고 온 포도송이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커다란 송이의 포도가 맺히기도 하고 한 나무에 수백 송이의 열매가 열리기도 합니다. 포도나무는 구약에서는 이스라엘을, 신약에서는 교회를 상징합니다. 이런 포도나무를 한 집안의 아내로 묘사합니다. 남편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일터에서 수고하는 것처럼 아내는 가정에서 풍요와 평화의 열매를 맺습니다.

어린 감람나무는 가정의 자녀들을 상징합니다. 올리브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수명도 길어서 천 년을 산다고 합니다. 성장은 더딘 편입니다. 7년은 되어야 열매를 맺고 15년 쯤 되어야 다 자란 겁니다. 다 자란 올리브나무는 보통 한해에 5백 킬로그램 정도의 열매를 맺습니다. 올리브 열매는 식용으로도 쓰고 과육의 절반이 기름이어서 올리브유를 짜기도 합니다. 집안의 자녀들을 이렇게 어린 감람나무로 묘사합니다. 아직은 다 자라지 않았지만 뿌리를 내리고 나면 수천 개의 열매를 맺는 아름다운 결과를 기대합니다. ‘올리브’(olive) 나무를 ‘올 리브’(all live), 즉 모두를 살리는 나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이렇게 모두를 살리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면 그야말로 복됩니다. 자기 하나 잘 먹고 잘 사는 얄팍한 인생 목표를 가지고 애써봐야 하나도 복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살리고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는 일에 힘쓰는 자녀들이라면 그야말로 복됩니다.

시편 기자가 말하는 대로 복된 우리의 가정은 우리 인생의 쉼터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4절). 우리의 가족이 쉼터인 가정에서 현재를 만족하고 미래를 아름답게 꿈꿀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진정한 복입니다. 가정이라는 쉼터에서 진정한 안식과 에너지를 얻습니다. 가정 안에서 진정한 생명력과 내적 충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의 풍요와 평화를 세상의 확대 가족, 하나님 나라의 가족 공동체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가족을 생물학적인 혈연관계로만 규정하지 않으셨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막 3:35). 가족이 교회 공동체로 확대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 가족의 공동체로 확대되어갑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가족이 한 공동체를 이루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부모님을 사랑하고 효도하게 도와주소서. 부부 간에 사랑과 책임과 서로 세워주는 동행이 있게 하소서. 자녀들이 내적인 힘과 생의 활력을 가지고 성장하여 세상에 유익을 주는 사람들이 되도록 인도해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