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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낫세와 에브라임! 잊어버림과 창성함!(창세기 41:50-52) / 원용일 목사

새벽지기1 2024. 12. 30. 06:32

므낫세와 에브라임! 잊어버림과 창성함!
(창세기 41:50-52)

50 흉년이 들기 전에 요셉에게 두 아들이 나되 곧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이 그에게서 낳은지라
51 요셉이 그의 장남의 이름을 므낫세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내게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함이요
52 차남의 이름을 에브라임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나를 내가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 함이었더라

요셉은 나중에는 총리라는 고위관리가 되었지만 젊은 날에 고생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고생하여 권력을 잡은 사람이 마음을 나쁘게 쓰면 복수를 하여 원수를 갚습니다. 그래서 상처의 치유가 필요합니다. 이 치유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은 성공이 오히려 독이 됩니다. 복수에 눈이 멀어 결국 자신도 파멸되곤 합니다. 요셉의 인생에서는 감사하게도 상처의 치유 과정이 있었습니다. 요셉이 두 아들의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요셉은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과 결혼했고 첫아들을 낳아서 이름을 므낫세라고 지었습니다. “잊어버림”이라는 뜻입니다. ‘망각!’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식의 이름을 보통 이런 뜻으로 짓지는 않습니다. 요셉은 어떤 의미를 이 이름 속에 담았을까요? 요셉은 지난날을 회고하며 자신이 겪었던 그 아픈 기억들은 다 잊기로 결심했습니다. 형들에게는 배신당해 노예로 팔렸습니다. 주인의 아내에게는 추행과 모함을 당했습니다. 주인 보디발에게도 배신을 당하면서 오랜 세월 감옥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감옥에서 도움을 준 관원장에게도 배신을 당했던 그 아픈 기억을 다 잊기는 쉽지 않았겠지요. 그런 아픔이 수시로 생각났습니다. 그때마다 쓰리고 아팠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하나님이 자신의 모든 고난과 아버지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는 고백을 므낫세의 이름에 담았습니다.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은 그가 애굽 바로의 꿈을 해석하면서 예언한 대로 일곱 해나 연거푸 어마어마한 풍년이 드는 현실을 경험했습니다. 쉽지 않은 일곱 해 연속 풍년을 예언했던 총리 요셉은 당연히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우리 인생에는 이렇게 기쁘고 즐거운 일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둘째 아들의 이름을 ‘에브라임’이라고 지어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인생소명을 분명히 담았습니다. “창성(昌盛)함”이라는 뜻입니다. 가깝게는 곧 임할 7년의 극심한 흉년을 이겨내고 이룰 번영과 장차 이스라엘 백성이 누릴 창성함을 에브라임의 이름 속에 담았습니다.

 

‘므낫세’와 ‘에브라임’은 단순한 아들의 이름 짓기만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하고 있었던 요셉의 인생소명을 보여줍니다. 더불어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다음세대를 통해 이루겠다는 계승과 축복의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과거에 매이면 앞날을 볼 수 없습니다. 지나온 날을 돌아보며 우리의 잘못과 죄는 회개해야 합니다. 힘들고 아팠던 상처는 치유 받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십자가 사역을 기억하면서 우리의 지난날을 복되게 망각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이 주신 인생소명을 다음세대와 함께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요셉의 인생을 인도하신 하나님, 요셉이 아들의 이름을 짓는 과정을 보며 저의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생각합니다. 저의 슬프고 아픈 상처는 치유해 주소서.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이 저의 인생을 통해 이루실 복된 세상을 추구하며 살아가게 인도해 주소서.(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