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터에서 평강을 얻으라!
(시편 128:5-6)
영어 단어 succeed의 명사형은 success(성공)와 succession(계승)입니다.
succeed에 ‘성공하다’ 외에도 ‘계승하다’라는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공과 계승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시편 128:5-6
5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며
6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
일터와 가정의 복 다음으로 말하는 복은 시온, 예루살렘, 이스라엘의 복입니다.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라고 대를 이어 궁극적으로 실현할 하나님 나라를 언급합니다. “시온, 예루살렘, 이스라엘”은 앞부분의 가정보다는 확대된 공동체를 말하지요. 지금 순례자는 성전으로 가고 있기에 이렇게 말합니다. ‘시온’은 예루살렘을 말하는 또 다른 표현인데, 성전을 가리킵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인 도성을 표현합니다. 시온은 교회를 말한다면, 예루살렘은 우리가 사는 도시를 말합니다. ‘이스라엘’은 보다 확대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상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복을 주시면 예루살렘의 번영을 평생 보다가 그 자식의 자식을 볼 것이라고 고무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서 ‘번영’은 경제적으로 번성하고 사람들이 흥청거리는 상태를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결과를 묘사할 때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신 만족감과 같은 단어입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상태가 바로 번영입니다. 시편 134편 마지막 절, 성전 순례 시 열다섯 편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시 134:3).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이렇게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운 복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할 인생의 복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복은 계승되어야 합니다. 유산(legacy)으로 이어지는 성공이 참된 복입니다. 한 개인의 번영이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지 못하면 오히려 저주가 됩니다. 성공한 사람이 홀로 오아시스에서 안주하지만, 주변은 다 사막으로 변했다면 그것은 실패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공의 인생을 살았다면 반드시 계승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이음터의 복은 나에서 시작해 가정 공동체로 확대됩니다(6절상).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교회 공동체를 거쳐 결국 이 세상에 임할 새 하늘과 새 땅, 하나님의 나라까지 확장됩니다(6절하).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 하나님의 나라를 상징하는 이스라엘에게 임하는 평강, 이것은 이 시의 결론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순례의 길을 떠난 시인은 일터와 가정의 축복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가정을 넘어 교회와 사회 그리고 민족과 나아가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봅니다. 우리도 하나님 나라에 임하는 놀라운 평강의 역사를 위해 기도하며 노력해야 합니다(합 2:14).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
일하는 사람의 기도
이스라엘에 복을 주신 하나님, 시편 기자의 축복의 선포로 저도 기도합니다. 시온에서 주시는 복, 예루살렘의 번영, 자식의 자식을 보는 계승의 은혜, 이스라엘의 샬롬을 허락하여 주소서.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계승을 잘 실천하여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역사에 기여할 수 있게 도와주소서. (by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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