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 교회는 오후 2시에 예배를 드려 왔습니다. 교회 시설을 빌려 사용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우리 교회에 처음 오신 분들은 오전 예배를 드리던 과거의 습관 때문에 적응하는 데 잠시 어려움을 겪으십니다. 하지만 오후 예배를 중심으로 주일의 생활 패턴이 조정되고 나면 오후 예배가 더 좋다고 고백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우리 교회로 오고 나서 주일을 훨씬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오전 예배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 우리 교회에 오고 싶은데 예배 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 온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었습니다. 그래서 삼 년 전, CUMC에서 오전 8시 예배를 중단했을 때, 저는 오전 8시에 예배 드릴 수 있을지 문의한 적이 있습니다. 몽고메리 목사님은 예배 사역자들과 신중하게 상의한 끝에 CUMC 예배 준비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고 하여 이루지 못했습니다.
펜더 UMC로 이전을 준비하면서 오전 예배에 대한 생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일어났습니다. 펜더 교회는 오전 10시에 한 번 예배를 드립니다. 우리 교회가 오전 8시에 예배 드리면 펜더 교회가 예배 준비하는 데 큰 불편이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교인 총회로 모였을 때 오전 예배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본 것입니다. 다행히, 펜더 UMC에서 우리의 요청을 들어주었습니다. 그 대신 렌트비를 5백 달러 더 내기로 했습니다.
오전 8시 1부 예배는 1월 첫 주일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예배 형식은 조용한 전통 예배가 될 것입니다. 성가대 찬양은 형편이 준비될 때까지 미룰 것입니다. 예배 실황 방송도 여건이 준비될 때까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1부 예배는 적은 수의 교우들이 모여 드리는 조촐하지만 포근한 예배가 되리라 믿습니다.
그에 따라, 오후 2시 예배는 찬양 예배와 전통 예배를 결합시킨 Blended Worship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목회실과 예배 사역자들이 기도 중에 논의하여 묵직하지만 영감 깊은 예배 형식을 찾아낼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1부 예배와 2부 예배가 차별성을 가지게 되고, 교우들의 다양한 필요를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작게 시작한다 해도 기본적인 봉사의 손길은 필요합니다. 예배 후 다과를 준비할 손길도 필요하고, 예배 안내자들도 필요합니다. 방송실 봉사자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일을 두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전 예배가 진지한 영적 구도자들을 섬기는 유익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오전 예배 참여자가 되어 어떤 일로 섬길 수 있을지도 기도 중에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성령께서 마음에 감동을 주시면 목회자들에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로 시작하는 일이므로 작은 것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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