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났습니다. 미국민의 절반이 선거 결과에 대해 기뻐하고 있고, 나머지 절반은 실망했을 것입니다.
우리 각자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특정의 인물 혹은 정당에 한 표를 행사합니다. 신앙인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 혹은 정당이 승리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결과는 자신이 기도한 것과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기도하고 지지한 후보가 당선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자신이 지지하고 기도한 후보가 낙선했다고 해서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기도했다면, 선거 결과를 겸손히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협조해야 합니다.
어떤 후보 혹은 정당을 지지하는 마음이 강할수록, 혹은 반대하는 후보나 정당에 대한 거부감이 클수록 자신이 바라는 대로 되지 않았을 때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낙선했다고 해서 하루 종일 울었다는 사람도 있고, 우울증이 발병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만, 그렇게 까지 정치에 함몰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힘껏 노력한 다음, 물러서서 거리를 두고 지켜보며 승자를 축하하고 패자를 격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당선된 이들이 바르게 정치할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야 합니다. 그들이 잘못하여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해도 그들을 지지한 사람들을 탓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모두가 같이 겪어야 할 일입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원리입니다.
도날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 51%의 미국인들은 그가 미국을 잘 되게 할 것이라고 믿고 표를 던졌을 것입니다. 반면, 카말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 48%의 미국인들은 트럼프 후보가 미국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부디,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의 바램과 기대가 이루어지고,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염려와 걱정이 기우가 되기를 바랍니다. 어느 정치 지도자이든, 완전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약점은 감추어지고 강점은 도드라지는 것을 바라고 기도할 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가 <Make America Great Again>인데, 경제적인 면 만이 아니라 문화와 도덕과 정신 면에서도 위대함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것은 정치인들에게만 맡길 일은 아닙니다. 소시민인 우리 각자도 미국의 위대함을 회복하는 일에 참여해야 합니다.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일, 자신에게 맡겨진 직분에 충성하는 일,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일, 사회적 약자들을 돌아보고 보살피는 일이 그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책임에 성실하지 않는다면, 정치인들에게 똑바로 하라고 요구할 자격을 잃는 것입니다. 그것은 또한 하나님께서 믿는 이들에게 기대하시는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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