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겟세마네(12)(막14:41)

새벽지기1 2024. 2. 27. 06:36

'세 번째 오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막14:41)

 

어제 묵상에 이어 두 번째 말씀은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입니다. 주님은 이 ‘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기를 하나님께 기도했었습니다. ‘잔’을 옮겨달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그 ‘때’가 왔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때는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는 때입니다. 여기서 인자라는 용어가 다시 사용되었습니다. 인자는 묵시문학적인 개념입니다. 악한 세상을 심판하고 새로운 세상을 일으킬 자가 바로 사람의 아들이라는 뜻의 인자입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에 의해서 인자는 예수님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맥락에는 예수님의 부활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부활한 이는 세계를 마지막 때 세상을 심판할 분이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인자이신 예수님은 심판자입니다. 심판자라는 말을 듣고 상과 벌을 내리는 옥황상제를 연상하시면 곤란합니다. 기독교의 심판 개념은 생명과 연관됩니다. 생명에 속한 것과 생명이 아닌 것을 구분하는 게 심판입니다. 궁극의 생명은 부활입니다. 이런 점에서 부활에 속한 것과 속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게 심판이라고 보면 됩니다. 우리는 이미 부활의 주님을 믿음으로 생명에 속한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종말의 심판을 두려워할 게 하나도 없지요.

 

심판자가 팔리는 순간이 다가왔다고 합니다. 그것도 죄인에게 말입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이런 일들은 세상에서 흔하게 일어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그것은 우리의 인식을 뛰어넘는 질문입니다. 이는 마치 지금 내가 호흡하는 공기가 어디서 왔는지를 묻는 것과 비슷합니다.

 

심판받아야 할 죄인이 심판자를 파는 일이 벌어진다 해도 절망하지 마십시오. 그런 일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가라지와 같아서 추수 때가 되면 불살라집니다. 아직은 추수 때가 오지 않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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