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성만찬(3)(막14:22)

새벽지기1 2024. 2. 19. 06:17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막14:22)

 

주님은 제자들에게 빵을 주시면서 “이것은 내 몸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근거해서 요즘의 성찬예식에서도 이 예식을 집전하는 목사가 빵을 들어 “이것은 주님의 몸입니다.”라고 선포합니다. 이것이 무슨 뜻인지에 대해서 서로 다른 입장들이 있습니다.

 

첫째, 로마 가톨릭 교회는 화체설을 주장합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사제가 “이것은 주님의 몸입니다.” 하고 선포하는 순간에 빵이 주님의 몸으로 변한다는 뜻입니다. 개신교 신자들은 이런 주장을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할 겁니다. 물론 빵이 실제로 살로 변할 수는 없습니다. 분자구조 자체가 변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로마가톨릭의 미사 전체 구조에서 볼 때 성찬의 신비라는 차원에서 그들의 주장을 무조건 배척할 수는 없습니다. 예배 안에 주님이 함께 한다는 말과 비교해서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둘째, 루터는 임재설을 주장했습니다. 빵이 실제로 살로 바뀌는 건 아니고, 빵에 주님이 함께 한다는 뜻입니다. 루터의 주장은 물론 로마가톨릭의 화체설에 대한 반대입니다. 화체설은 그 변화를 너무 극단적으로 강조하기에 신비의 차원을 넘어서 주술로 빠질 염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화체설에 따르면 결국 성찬식 이후 남은 빵의 처리도 달라져야 합니다. 이미 예수님의 몸으로 변했으니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가 없는 거지요. 이런 전통에 따라서 로마가톨릭교회에는 빵과 포도주를 모시는 방이 따로 있습니다.

 

셋째, 츠빙글리는 상징설을 주장했습니다. 빵이 실제로 몸으로 변하는 것도 아니고, 거기에 예수님이 실제로 임재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츠빙글리는 “이것은 나의 몸이다.”는 말씀을 “이것은 나의 몸을 의미한다.”로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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