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성만찬(1)(막14:22)

새벽지기1 2024. 2. 18. 06:20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막14:22)

 

막 14:22-26절이 진술하고 있는 마지막 만찬에는 전승사적으로 세 가지 사건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첫째, 우리가 지금 교회에서 행하는 성찬예식이 그것입니다. 성찬예식은 믿는 자가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종교적 징표입니다. 특히 예수의 수난에 참여하는 징표입니다. 우리가 간접적으로 예수의 수난에 참여함으로써 그의 구원에 참여하게 됩니다. 초기 기독교부터 이 성찬예식은 기독교 예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둘째, 예수의 수난 전승에 자리한 이 만찬은 유월절 만찬입니다. 유월절 만찬은 고대 이스라엘이 애굽으로부터 해방된 그 날을 기념하는 행사였습니다. 초기 기독교에서 참된 유월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죄로부터의 해방이며, 죽음으로부터의 구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유월절 만찬을 함께 함으로써 제자들을 이런 해방과 구원으로 초대한 것입니다. 

 

셋째, 여기에는 예수님의 일반적인 친교 식사도 포함됩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중에 아는 사람들, 제자들, 그리고 죄인들과 식사를 자주 하셨습니다. 복음서가 묘사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자주 그런 식사를 하신 것 같습니다. 오죽 했으면 예수님을 향해서 먹고 마시기를 탐하는 자라는 비난이 있었겠습니까. 예수님은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 하나님 나라의 친교를 보이셨습니다. 이런 점에서 교회는 밥상공동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요소들은 기본적으로 일치와 친교를 가리킵니다. 참된 일치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참된 친교도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운명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넘어서는 유일한 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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