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하나님의 통치(막13:30)

새벽지기1 2024. 2. 7. 06:1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막13:30)

 

초기 공동체는 예수님의 재림이 그리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흔적은 곳곳에 있습니다. 재산을 팔아서 교회에 바치고 그것으로 공동생활을 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는 사도행전도 그 흔적이고, 주님의 재림을 살아 있는 때 볼 자로 있을 거라는 주님의 말씀도 그렇습니다. 위 구절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마지막 때의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들의 믿음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공생애에서 외친 첫 마디가 바로 임박한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예수님도 그 하나님의 나라가 곧 임할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그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이냐 하는 질문에 머무는 게 좋습니다. 

 

예수님이 임박했으니 회개하라고 외치신 그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전적인 통치입니다. 사람의 통치는 사람의 삶을 왜곡시킵니다. 종교도 사람을 왜곡시킵니다. 종교의 진수인 율법이 어떻게 사람을 왜곡시켰는지를 우리는 복음서와 바울의 편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정치와 종교도 역시 똑같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이런 것과 질적으로 다릅니다. 그런데 어떻게 다른지를 우리가 규정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모든 상상력 너머에서 시작되는 메시아적 통치니까요. 그래서 예수님도 그것을 비유로만 말씀하셨습니다.

 

초기 기독교는 그 하나님의 통치가 예수님에게 현재했다고 믿었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통치였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그 메시아의 통치, 그 마지막은 이미 온 것입니다. 다만 그게 온전한 현실이 될 날을 기다릴 뿐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미’ 왔으나 ‘아직’ 기다려야 할 그 하나님의 통치에 매달려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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