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새 이스라엘(막13:27)

새벽지기1 2024. 2. 6. 04:34

'또 그때에 그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땅 끝으로부터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막13:27)

 

24절, 26절, 27절의 문장이 각각 ‘그 때에’로 시작됩니다. 그 때는 물론 마지막 때입니다. 그 마지막 때는 두 가지 능력이 나타납니다. 하나는 이미 앞에서 본 거짓 그리스도입니다.(막 13:22) 다른 하나는 어제 말씀에서 본 인자(人子)입니다. 거짓 그리스도는 사람을 미혹합니다. 인자는 모든 악한 권세를 허물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웁니다.

 

이 인자의 역할에 대해서 위 구절이 또 하나의 새로운 사실을 말합니다. 그는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 모웁니다. 성서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사상은 구약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신명기 30장4절은 이렇습니다. “네 쫓겨 간 자들이 하늘 가에 있을지라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거기서 너를 모으실 것이며 거기서부터 너를 이끄실 것이라.” 초기 기독교 공동체는 인자가 예수 그리스도이며, 그가 모은 공동체가 바로 교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바로 유대교와 기독교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유대교는 여전히 메시아인 인자가 와서 이스라엘 왕국을 세우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기독교는 기독교가 바로 새 이스라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유대교가 우리와 다른 메시아 관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그 토대가 똑같다는 점에서 그들과의 대화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지 우리는 유대교의 묵시사상에 근거해서 새 이스라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창조와 종말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역사하신다는 사실에 영적인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며, 그의 부르심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겠지요. 종말론적 메시아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세워나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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