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권능과 영광(막13:26)

새벽지기1 2024. 2. 6. 04:32

'그 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막13:26)

 

위 구절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다섯 단어가 나옵니다. 인자, 구름, 권능, 영광, 보리라. 저런 단어 앞에서 사람들을 대개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하나는 자신들과 별로 상관없는 단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이해가 갑니다. 고대인들의 세계 개념을 오늘 우리가 실질적으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자신들이 잘 알고 있다는 선입견입니다. 그것도 이해가 갑니다. 교회생활에서 익숙하게 들었던 단어들이니까요.

 

두 가지 모두 옳은 생각이 아닙니다. 성서 단어들은 오늘 우리의 삶에도 밀접하게 연결되는 것들이며, 또한 어떤 해석이 없는 한 닫혀 있는 것들입니다. 저 성서의 단어를 읽는 오늘 우리는 그것을 오늘의 삶 안에서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앞의 네 단어는 아마 앞에서 제가 설명한 적이 있을 겁니다. 그건 접어두고, 마지막에 나온 ‘보리라’는 단어만 짚겠습니다. 낱말 뜻으로야 모를 게 없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혼란스러워질 겁니다. 생각해보세요. 마지막 때 무언가를 ‘본다’고 하는데, 거기서 본다는 게 무슨 뜻일까요? 지금 우리가 눈으로 무엇을 보는 것과 똑같은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의 눈은 매우 한정적입니다. 너무 작은 것도, 너무 큰 것도 못 봅니다. 너무 가까이 있는 것도, 너무 멀리 있는 것도 못 봅니다. 눈앞에 종이 한 장만 놓아도 아무 것도 볼 수 없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그 절대적인 세계를 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인자(人子)가 구름을 타고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본다는 것은 우리가 그의 권능과 영광에 참여한다는 뜻입니다. 권능과 영광은 물론 영생입니다. 참된 생명입니다. 부활의 현실화입니다. 계시의 완벽한 실현입니다. 하나님과의 실증적인 일치입니다. 그때 우리는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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