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삼가라(막13:22)

새벽지기1 2024. 2. 5. 07:11

'너희는 삼가라. 내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막13:22)

 

거짓 선지자들의 미혹은 시와 때도 없고, 너와 나의 구분도 없습니다. 성령과 악령의 차이가 종이 한 장인 것처럼 거짓 선지자와 참 선지자의 차이도 그렇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본문에 따르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삼가라.” 조심하라는 뜻입니다.

 

조심한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요? 누가 거짓 선지자인지 잘 모르니까 모든 사람을 의심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겠지요. 이런 의심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기껏 해봐야 냉소주의자로 남을 뿐입니다. 신앙인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냉소주의자, 또는 회의주의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신실한 믿음을 추구하면서도 조심한다는 게 무슨 말인가요?

 

진리의 토대에 서라는 말이겠지요. 물론 그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우리의 운명을 건다는 게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닙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은 자신의 욕망을 자극시키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그렇게 자극시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자극에서 벗어나서, 이것이 곧 초월인데, 예수 그리스도에게 의존하라고 말합니다. 어쩌면 욕망 지향적인 존재인 사람에게 신앙은 아예 불가능한 것인지 모릅니다.

 

우리의 개인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끝없는 집착에서 초월하여 실제로 주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길은 이미 앞에서 그런 길을 걸었던 신앙의 선배들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것은 신학입니다. 그 신학이 가리키는 영성입니다.

 

“너희는 삼가라.”는 말씀은 말씀을 전하는 자들이나 듣는 자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양쪽 모두 자기라는 허상에 매몰되지 말고 하나님의 구원 현실성인 예수 그리스도에게 밀착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거짓 선지자가 될 위험성에서 멀어질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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