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택하신 자들(막13:21)

새벽지기1 2024. 2. 4. 05:09

'그 때에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보라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막13:21)

 

마지막 때의 중요한 징조는 자칭 그리스도의 출현입니다. ‘그리스도’는 히브리어 ‘메시아’에 해당되는 헬라어로 구원자라는 뜻입니다. 예수님 이전이나 이후나 그리스도라 칭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기독교 계통의 자칭 그리스도가 많았고, 지금도 많습니다.

 

자칭 그리스도가 출현하는 이유는 그 시대가 극심하게 불안하다는 데에 있습니다. 생존 자체가 불안하면 어딘가 기댈 대상을 졸속으로라도 찾기 마련입니다.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인물이 등장하면 곧 그리스도가 될 수 있습니다. 이건 반드시 종교적인 차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치, 경제에서도 똑같이 작동됩니다. 히틀러는 게르만 민족에게 그 당시 그리스도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늘도 많은 이들이 그리스도를 찾고 있으며, 그것을 이용해서 그리스도의 자리에 서려고 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위 구절에서 자칭 그리스도를 믿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인간을 구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구원을 주지 못하는 존재는 당연히 그리스도가 될 수 없습니다. 여기서 구원의 현실을 어떻게 이해하는가가 관건입니다. 만약 웃음 치료 정도를 구원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걸 제공하는 대상을 그리스도로 믿게 됩니다. 구원론의 천박성은 곧 가짜 그리스도의 잦은 출현을 불러옵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교회에도 그럴 위험성에 크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질문해 봅시다. 종말론적 메시아 공동체인 오늘의 교회가 어떤 구원의 현실성을 확보하고 있을까요? 그런 공동체 안에 참여하고 있는 신자들은 어떤 구원의 현실성을 표상하고 있을까요? 이것이 별로 분명하지 않을 겁니다. 그것이 분명한 사람만이 자칭 그리스도에게 부화뇌동당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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