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택하신 자들

새벽지기1 2024. 2. 3. 06:26

'만일 주께서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하셨더라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거늘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셨느니라.'(막13:20)

 

위 구절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주께서 날들을 감했다고 하는데요. 그 날들은 물론 환난의 날입니다. 전쟁과 같은 고난의 날들이지요. 그런 날이 줄어들지 않았다면 구원 얻을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이 말은 전쟁 통에 모두 죽는다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죽음이 구원에서 제외되는 게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환난에 길어지면 배교한다는 말일까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삶의 혹독한 시련이 우리의 신앙과 어떤 상관관계에 있을까요? 사는 게 너무 고되면 믿음 생활하기가 쉽지 않는 건 분명합니다. 형편이 어려우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여유를 잃어버립니다. 동물 실험에서도 증명되었습니다. 좁은 공간에 10마리의 쥐를 놓았을 때와 2마리를 놓았을 때 그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다르다고 합니다. 사람도 비슷한 경향을 보입니다. 물론 사람은 시련을 통해서 오히려 영적으로 승화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본다면 고난이 배교의 가능성을 높이는 건 분명합니다.

 

위 본문에 따르면 주님은 사람의 이런 약함을 아시는지 환난의 날들을 감했다고 합니다. 주님이 택하신 사람들을 위한 조치였습니다. 우리가 감당할만한 시험만 허락하신다는 말씀이 여기에 해당될 것 같군요. 우리가 어떤 시험도 모두 이겨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관건은 우리가 택하심을 받은 사람들인가에 있습니다. 이 택하심이라는 말을 기계적인 차원으로 보면 곤란합니다.

 

궁극적으로 말해서 우리 모두는 택하심을 받은 사람이면서 동시에 제외된 사람일 개연성이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에 들어간 사람은 전자에 해당됩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주님은 환난의 날까지 감하는 분이시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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