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환난의 날(막13:19)

새벽지기1 2024. 2. 3. 06:23

'이는 그 날들이 환난의 날이 되겠음이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시초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막13:19)

 

어제의 묵상에서 저는 종말에 닥치게 될 일상의 위기가 생명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말이 자칫하면 교언영색에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위 구절에서 언급된 환난을 감안한다면 그럴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우리는 모두 환난을 두려워합니다. 성서가 기록된 고대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겪었을 환난에 대한 두려움은 오늘 우리의 그것에 비해서 훨씬 심각했습니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들은 환난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살았습니다. 홍수, 가뭄, 전염병과 같은 재해 앞에서 저들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런 환난이 구체적으로 가해오는 두려움은 일상의 파괴입니다. 가족이 해체되고 불구가 되고, 때로는 죽습니다.

 

이런 환난은 분명히 묵시문학적 표상들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악한 것들이 파괴되어야 합니다. 기독교적 종말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악한 것으로 보고 그것의 멸망이 기대한다는 묵시문학적인 표상과는 다릅니다. 그러나 동일한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의 삶이 끝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심판입니다.

 

이 마지막 심판이 두렵기는 하지만 기독교의 종말론은 거기서 오히려 희망을 말합니다. 그것이 두려운 이유는 우리가 그 어떤 방식으로도 그것을 멈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 마지막 심판에서 우리가 희망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그 어떤 방식으로도 건설할 수 없는 궁극적인 생명이 새롭게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일상의 멈추는 위기에서 생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들어가려면 이 궁극적인 생명에 대한 영적인 통찰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에게 일어난 부활생명이 그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종말과 생명을 동시에 살아낼 수 있습니다. 주여,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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