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새벽은 새벽입니다.

새벽지기1 2023. 11. 7. 06:50

아직 칠흑 같은 어둠입니다.
도봉산의 형체도 어둠에 묻혔습니다.
비구름이 빛을 막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빛은 어제와 같겠지요.
어둠은 빛이 있다는 증거이기에
곧 믈러가리라 믿어야겠습니다.

그러나 새벽은 새벽입니다.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선물입니다.
이 새벽을 누릴 수 있음은
내가 살아있음의 증표이기에
날이 갈수록 더 신비롭기만 합니다.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새벽이 하나 줄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새벽보다 더 값진
보배가 있다고 믿기에
그저 오늘의 새벽을 감사하게 누립니다.

때때로 그 선물에 마음을 빼앗겨
선물하신 분을 잊곤 합니다.
돌이켜보니 그 선물은 거저였습니다.
내가 누리는 가장 소중한 것들은
나에게 주어진 은혜의 선물이었습니다.
나의 생명도 가족도 이웃도
내가 의지하는 모든 것도
나에게 주어진 선물이었습니다.
참으로 귀한 도반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존재가 나의 힘이 되고
나의 존재의 의미를 더합니다.
고마울 뿐입니다.

이제서야 감기기운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의사의 진단을 받고
독감 주사도 접종받았습니다.
다시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몸이 가누어지니
방형의 안부를 묻게 됩니다.
마음과 기도 가운데
늘 방형과 함께하고 있지만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함이 아쉽네요.
조만간 마음을 추스르고
얼굴 뵈러 가겠습니다.

작은 딸이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오늘 날씨가 무지 춥다고...
늙은? 애비를 걱정해 주는
딸이 있어 감사한 새벽입니다.
그들에게 짐이 되지 않아야겠습니다.
다시 기운을 내어
오늘을 살아내야겠습니다.

사랑하는 방형!
힘내세요.
기도와 마음으로 함께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