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산책길에서
진달래를 만났습니다.
손이 시린 아침 공기에도
가냘픈 진달래꽃은 의젓합니다.
누구도 의식하지 않은 듯
초연한 모습입니다.
비록 짧은 날들이지만
자신의 모습을 맘껏 뽐내고는
내년을 기약하겠지요.
어제 아침은 자꾸만
진달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럴 때 싯귀라도
떠오르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제 오후의 봄 햇살.
방 안 가득했습니다.
따스함이 느껴지는 듯해
창문을 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바람결은 차가웠습니다.
이래서 아직 벚꽃은 망설이나 봅니다.
친구가 보내준 벚꽃 풍경을 보며
이곳은 더 늦게 벚꽃잔치가
펼쳐졌으면 했습니다.
그래야 좀 더 벚꽃잔치를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이였습니다.
아직 도봉산은 봄빛은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 분주할텐데 말입니다.
머지 않아 장엄하게 펼쳐질
신록을 미리 누려야겠습니다.
오늘은 여의도 소풍 가는 날.
방형과 함께 봄을 만납니다.
어쩌면 이미 벚꽃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그래도 좋습니다.
내가 누릴 꽃잔치는 남아있겠지요.
하긴 봄날에 방형을 만나는 것으로도
봄을 누림에 충분합니다.
가능한 일찍 출발합니다.
오늘도 함께 생명을 누려요.
힘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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