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성경공부 시간에
세상에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서로에게 묻게 되었습니다.
모두 나름대로의 가치를 얘기했습니다.
참으로 소중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미리 이 질문을 준비했던
내가 원하는 대답은 없었습니다.
사실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다만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에
인식하고 있지 못할 뿐입니다.
어쩌면 이는 사람의 존재를
당연히 여기는 전졔를 하고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사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당연히 생명입니다.
모든 것들은 살아있음으로
의미를 가지게 된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인식하고
생명을 누리고 나누지 못함은
진정으로 그 생명을
경험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신앙의 관점에서의
영원한 생명은 더 그렇습니다.
진정으로 생명을 경험함이
얼마나 시원적인 것인가를
요즘에서야 깊이 생각하게 됨은
오늘을 살아가는 나로서는
얼마나 신비롭고 근원적인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늘 마음으로는
소유보다는 존재에 가치를
두고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늘 존재를 당연히 여기고
존재에 필요한 소유에
마음을 두고 살아갈 때가
얼마나 많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어쩌면 나의 존재조차도
소유의 문제에 뭍혀 살 때가
얼마나 많았던지요.
귀한 이웃을 존재의 가치보다는
나의 삶의 유익의 유무로
그 가치를 판단할 때는 없었는지
돌아보기도 합니다.
어제께 세종 어르신의 문자가
'우분투'로 끝났습니다.
그 의미를 지난번 만났을 때
서로 나누었는데
그들의 마음 가운데
귀하게 남아있음에 감사하네요.
성경 말씀에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 헀는데
나의 영혼은 그러한 가치를 부여하지만
이웃의 영혼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못함이 우리네 삶의
근본적인 문제라는 사실 앞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종아리에 가벼운 통증이 있습니다.
싫지 않은 느낌입니다.
오늘은 오후에 걸어야겠습니다.
벌써 도봉산 자락에
봄기운이 무르익어 갑니다.
신록이 기대됩니다.
그 신록을 방형과 함께 누립니다.
다음 주에는
우리 얼굴 볼 수 있겠지요.
예배 시간에 방형을 기억하며
위해 기도하길 원합니다.
오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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