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방형과 함께 아침을!(2023.3.28)

새벽지기1 2023. 3. 28. 06:35

아침 공기가 제법 쌀쌀합니다.
다시 두툼한 옷을 챙겼습니다.
조금 열어 둔 창문 사이로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곳은
벚꽃에게는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제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벚꽃은 
아직 봉우리로 남아있었습니다.
이 쌀쌀한 날씨를 아직 
견딜 수가 없나 봅니다.
그러나 조만간 그 장관을 볼 수 있겠지요.

어제는 다른 산책길을 택했습니다.
어디 가나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맨발로 걷는 데 불편이 없을 정도입니다.
좋은 봄날에 점점 걷는 이가 많아지고
그들의 모습 가운데 봄을 봅니다.
그런데 대부분 혼자입니다.
저녁때와는 많이 다릅니다.
아침에는 비교적 빠른 걸음인데
저녁에는 여유있는 모습입니다.

방형 덕분에 
산책길이 풍성합니다.
선물하신 이어폰 덕택입니다.
얼마나 유용한지 모릅니다.
좋은 음악을 듣기도 하고
존경하는 이의 말씀도 듣습니다.
몸에도 마음에도 유익한 시간입니다.
이 또한 선물로 주어졌기에
감사함으로 누릴 뿐입니다.

요즘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이
더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시공간이 그렇고 
함께하는 이웃들이 그렇습니다.
내가 누리는 모든 것 속에
생명의 신비가 깃들어 있다는 사실이
나의 일상이 더욱 신비롭습니다.
다만 그 신비를 
얼마나 누리고 나누고 있는지,
그리고 나에게 그러한 기회가
얼마나 주어질지 자신에게 묻곤 합니다.
다만 지금 여기서 누리는 것이 
진리라는 사실 앞에
머리를 끄덕이며 오늘을 지냅니다.

방형과 함께 
이렇게 아침을 지냄도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요.
방형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함께합니다.
내일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