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께는 오랜만에?
한가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좀 긴? 산책을 했기에
이제부터는 가능한 의도적으로
무엇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단단히 먹었습니다.
두 딸과도 연락을 하지 않았고
책도 가능한 보지 않고
그저 빈둥거리자 마음먹었습니다.
냉장고를 뒤져 먹거리를 찾아보니
며칠은 넉넉히 견딜 수 있음을 확인하고
마트에 가는 일도 미루었습니다.
기껏해야 가벼운 산책을 계획하고
마음 가는 대로 맡기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시도입니다.
예전의 나라면
가당치 않은 혁명?입니다.
아침 식사를 간단히
떡국과 달걀후라이로 때우고
아메리카노 커피를 준비했습니다.
소파에 기대고 창문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하고
도봉산에게 안부를 묻기도 하고
책장에 눈이 가는 것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컴퓨터조차 멀리하자 마음먹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바로 텔레비젼입니다.
요즘 딱히 좋아하는 프로가 없으니
그저 여기저기 손이 가는 대로
탐방하다가 우연히 낯익은
장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었는데
주인공이 교도소에
수감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쇼생크탈출이라는 직감에
거기서 멈추었습니다.
그동안 수차례 보았던 영화이었기에
이제는 그냥 그렇다고 할만도 한데
다시 보곤하는 영화입니다.
아마도 이제는 벤허만큼이나
그 횟수를 더하고 있습니다.
늘 그러하듯이 횟수를 더할수록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곤 합니다.
쇼생크라는 말이 구원이라는
뜻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니
작가의 마음에 더 다가가게 되고
영화의 스토리나 배우들의 표정도
새롭게 각인되고 있어 참 좋습니다.
두 시간이 넘는 긴?시간이
아쉬울 정도입니디.
이 영화를 볼 때마다
주인공이 누리는 자유를
생각해 보기도 하고
누구나 자기 안에 갇혀 살며
교도소장의 신앙?은 무엇인지
사람이 무엇인가에 길들여짐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언제가 이 영화가 나에게 의미하는
것을 깊이 생각하며 나를 돌아보는
기회를 다시 가져야겠습니다.
그렇게 오전을 보냈습니다.
오후 내내 빈둥거렸습니다.
다음 날 나눌 묵상글은
어쩔 수 있는 숙제?였습시다.
그날따라 두 딸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러한 하루도 나에게
매력이 있다는 생각에 미소를 짓습니다.
나를 놓아주는 또 하나의 기입니다.
여기저기 봄 꽃이 지천입니다.
철 모르는 꽃들이 순서를 잊었나 봅니다.
무언가에 쫓기도 있나 봅니다.
이제 여의도 벚꽃축제가 시작되겠네요.
방형과 함께
이 봄을 누리 수 있어 좋습니다.
오늘도 함께합니다.
힘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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